중국은 중고PC 수출 "황금어장"

『12억 인구의 중국 컴퓨터 서비스 시장을 잡아라.』

중국의 PC 서비스와 중고PC 시장이 새로운 황금어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경제 개방화 정책 이후 세계 경제의 주축으로 부상화 왔다. 중국 PC 서비스와 중고PC 시장이 갖는 최대의 매력은 12억이 넘는 엄청난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국민 개개인의 소득수준이 아직까지도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아 정보화에 대한 투자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펜티엄PC 한대가 도시근로자의 몇년치 월급과 맞먹으니 각 가정에서 정보화 투자를 하고 싶어도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거의 사장되고 있는 286이나 386급 중고PC는 다르다. 노후기종 PC의 가격은 펜티엄PC 신제품의 5분의 1에서 10분의 1정도 가격에 지나지 않아 일반 근로자들도 마음만 먹으면 얼만든지 상품구매에 나설 수 있다.

PC 서비스의 경우도 비슷하다. 외국산 PC를 적기에 수리해줄 기술과 인력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홍콩에 인접한 경제특구인 심천에 진출한 국내 기업만 약 8천여개. 외국 기업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기하급수로 늘어나지만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PC에 문제가 생겼을 때 마땅하게 수리해줄 인력이 없다. 엄청난 서비스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국내 컴퓨터 서비스업체들이 주로 하고 있는 업그레이드 서비스까지 포함한다면 사업기회는 더욱 많아진다. 최근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업체는 중고PC판매를 주로 하고 있는 CC마트와 PC서비스 전문업체인 911컴퓨터를 꼽을 수 있다.

911컴퓨터는 심천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한 PC 서비스 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이를 점차로 외국 기업에 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현지 진출 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재고관리, 회계 등 간단한 경영정보관리(MIS) 시스템 구축 사업과 조립PC사업 등을 병행해 초기부터 사업구조를 다각화해나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대기업을 제외한 현지 진출 기업들이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해 재고관리와 회계업무를 처리할 정도로 전산화 정도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박승욱 911컴퓨터사장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PC에 문제가 생겼을 때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이 없을 정도로 컴퓨터 유지보수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는 다른 외국 기업의 경우도 비슷해 초기에는 이 시장을 공략하는 것 만으로도 커다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C마트는 중국에 프랜차이즈 개념의 지사를 설립해 중고PC 수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조선족 중국 기업인과 50대 50의 자본을 공동으로 출자해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출자 형식이지만 사실은 중국에 상호와 판매 노하우만 제공하고 국내 중고PC를 수출하는 사업이다. 제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적기에 회수하는 문제 이외에는 별다른 애로사항도 없다.

이 회사는 우선 8월경 중국 북경에 지사를 설립해 월3백대 규모의 286과 386급 중고 PC를 수출해 수요기반을 확인한뒤 연말까지는 수출물량을 월5천대 규모로 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병승 CC마트 사장은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을 감안할 때 중고PC사업은 신제품 수출보다 의외로 시장성이 더 클 수도 있다』며 『믿을만한 파트너를 잡고 인허가절차와 대금결제, 고용 등 몇가지 실무 문제를 해결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 심천=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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