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각종 정보가전 단말기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정보가전 단말기의 개발은 G7과제로 추진돼온 HDTV 프로젝트와 산업자원부의 IPCTV 등 2개 과제뿐이었다.
그러나 최근 정보통신부가 교육정보화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이 서비스에 걸맞은 보급형 정보가전 단말기인 ITV 개발을 발표했으며 뉴미디어연구조합이 공업기반기술 중기거점 개발과제로 NIPC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각종 정보가전 단말기 개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정보가전이야말로 확실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품목이라고 정부와 업계가 확신하고 있으나 어떤 형태와 기능을 지닌 정보가전 단말기가 시장을 지배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보가전의 핵이 디지털TV라는 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디지털TV가 방송을 시청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게 주 용도인 아날로그TV와 같은 기능에 머무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업계 관계자들이나 전문가들은 정보가전 단말기에 과연 어떤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면 인기상품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런 만큼 정보가전의 개발방향은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보가전 단말기 개발과제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잘 드러나고 있다.
HDTV는 말 그대로 기존의 아날로그방송이 따라올 수 없는 고품위 디지털방송을 즐길 수 있는 제품개발이 목적이다. 그러나 HDTV는 방송외에도 인터넷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부가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DTV처럼 고품위는 아니지만 기존의 아날로그TV의 해상도를 능가하는 수준의 방송화면을 즐기게 해주는 디지털TV는 당연히 방송 그 자체보다는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터넷은 물론 PC처럼 원하는 정보를 가공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자원부의 IPCTV 개발과제는 이같은 디지털TV의 정보처리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상품개발이 목표다. 즉 디지털방송의 특성인 양방향서비스를 구현, 비디오 온 디맨드(VOD), 뮤직 온 디맨드(MOD) 등 각종 양방향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포석이다.
뉴미디어연구조합이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NIPC는 아예 가정용 제품이라는 한계를 극복해 더 넓은 시장과 수요층을 공략하고자 하는 데 제품의 목표가 맞춰져 있다.
조합과 업계는 NIPC를 디지털TV와 인터넷, 양방향서비스, 데이터처리 등 기능외에 음성통신, 영상통신 등 휴대통신단말기의 기능까지 부여한 제품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물론 HDTV, DTV, IPCTV, NIPC 등 각종 단말기는 개념상으로는 기능과 용도가 확대, 발전되는 일련의 추세에 있지만 상품화는 또 다른 문제다. 기술적인 한계가 없지는 않지만 어떤 제품이 먼저 시장에 출현해 정보가전시장을 주도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 제품뿐 아니라 아날로그 제품의 정보가전화도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다. 미국의 웹TV처럼 아날로그방송을 시청하면서도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단말기가 이미 상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가미한 정보가전제품은 완전 디지털화된 정보가전제품보다 한 발 앞서 정보가전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정통부의 ITV는 미국의 웹TV에 VOD와 같은 양방향 멀티미디어서비스와 데이터처리기능을 추가한 성격이다. ITV는 아날로그TV 방송을 시청하면서 인터넷은 물론 교육정보화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국민 보급형 정보가전 단말기다. 정통부는 ITV와 각종 서비스의 실시로 국가 정보화와 정보가전시장을 활성화해 디지털 정보가전시대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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