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온 패키지에어컨용 스크롤 컴프레서가 국산 제품으로 급속 대체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율급등으로 외산 컴프레서 수입가격이 50% 가량 크게 오르면서 에어컨 업체들이 패키지에어컨에 채용되는 스크롤 컴프레서에 대한 국내 조달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어 지난해 총 45만대 가량에 달했던 스크롤 컴프레서 수입물량이 올해는 10만대 정도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려 75%에 달하던 외산 스크롤컴프레서의 채용비중은 올해 12.7% 정도로 크게 낮아지는 반면 국산 제품의 채용비중이 87.3%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에어컨 업체들이 국산 스크롤 컴프레서의 채용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것은 LG전자, 경원세기 등이 국내 업체들의 주력제품인 25∼35평형급 제품에 채용되는 2∼3마력급의 스크롤 컴프레서를 속속 개발한데 힘입어 아직 국내생산이 어려운 4∼5마력급의 중대형 제품만을 수입하고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국산제품 채용을 크게 늘려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와 경원세기는 고급형 패키지에어컨에 사용되는 스크롤 컴프레서의 경우 일부 대형 제품만을 미국 코플랜드, 브리스톨 등으로 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인 25∼35평형 패키지에어컨에는 전량 자체 개발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경우는 올해 총 15만대 가량의 스크롤 컴프레서를 생산, 대우전자, 만도기계 등에 공급하기 시작한데 이어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에도 공급할 방침으로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 대우전자, 만도기계 등도 로터리 컴프레서 및 리시프로 컴프레서의 경우 자체 생산하거나 경원세기, 대우캐리어 등의 국내 업체에서 거의 전량을 조달하고 있으며 스크롤 컴프레서의 경우는 경쟁사인 LG전자로부터 공급받거나 공급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등 외산제품 수입을 크게 줄이고 있다.
한편 스크롤 컴프레서는 패키지에어컨에 주로 사용되는 냉매 압축기로 기존 로터리 컴프레서나 리시프로 컴프레서에 비해 성능이 우수, 국내 에어컨 업체들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따기 위해서는 대부분 미국 코플랜드나 등 외국업체로 부터 수입했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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