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스트림KK사의 미래를 무대로 펼쳐지는 상상력과 모험의 세계는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과 함께 이제 그 절정기를 맞고 있다. 60년대 CBS TV의 공상과학 드라마였던 「우주가족 로빈슨」을 영화화 한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한마디로 비디오 세대를 위한 비디오 게임 같은 영화다. 시뮬레이션을 비롯한 갖가지 게임용 소프트웨어의 아이디어가 종횡무진한다.
2058년을 무대로 펼쳐지는 미래의 이야기는 어지러울 정도로 관객을 향해 돌진하고 그 꿈은 마침내 관객을 우주의 고아로 만들어버린다. 첨단의 특수효과들이 속도감있게 영화를 몰아가지만 이 영화의 주제는 가족애다. 바쁜 일로 인해 가족을 등한시했던 아버지와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아버지로부터 소외된 아들은 결국 더 앞선 미래의 세계에서 서로를 용서하며 희생한다.
서기 2058년. 지구의 에너지는 이미 20여년 밖에 쓸 수 없을 정도로 고갈되고 지구인들은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한 연구에 분주하다. 더욱이 전투적인 지구 전복단의 공격으로 지구에 대한 위협은 날로 증가한다. 지구인들을 이주시키기 위한 제1차 탐사지는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알파 프라임 행성. 오랫동안 행성 연구에 몰두해 왔던 로빈슨 박사(윌리엄 허트 분)는 가족과 함께 주피터 2호에 승선, 저온 수면 상태로 알파 프라임 행성의 탐사를 위해 떠난다. 로빈슨 가족이 지구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지구 시간으로 10년이다. 이 우주여행의 조종사는 웨스트 소령. 그는 과격하지만 지구 전복단과의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한편 지구 전복단은 지구인들의 행성 탐험을 막기 위해 스미스 박사(게리 올드만 분)를 매수,주피터 2호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로빈슨 가족을 몰살시키도록 바꿔 놓는다. 그러나 스미스 박사 역시 지구 전복단에 의해 주피터 2호에 갇히게 된다. 스미스 박사와 웨스트 소령, 로빈슨 가족은 로봇에 의해 파괴된 주피터 2호의 고장으로 미래의 시간대로 진입, 우주를 떠도는 미아가 되고 이름모를 행성에 불시착하게 된다.
이 영화는 근래에 보여준 몇몇의 SF영화들에서 간과하고 넘어갔던 문제들을 비교적 과학적인 근거를 두고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점수를 얻을 만하다. 그러나 인물들의 설정이나 대사 면에서는 어린아이들의 재미라는 수준을 전혀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윌리엄 허트나 게리 올드만을 이 영화에서 보는 것이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이들은 특수효과들이 빚어내는 영상쇼의 들러리에 불과하다. 그들의 캐릭터는 어떠한 카리스마나 매력도 던져주지 못하며 옛 영화들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만들 정도로 끔찍하다.
<엄용주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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