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에 따른 국내 방송계의 적극적인 몸집 줄이기와 부도 등으로 「넘쳐나는」 중고 방송장비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전자, 선우영상, 진안전자 등 방송장비 렌털업체들은 IMF사태 이후 독립 프로덕션 등의 잇단 부도로 쏟아져 나오는 중고 방송장비 매물을 수출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에이스전자는 최근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어프로팔사, 브로드캐스트스토어(BCS)사에 각각 13만달러와 10만달러 상당 등 모두 23만달러 어치의 중고 방송편집장비 등을 수출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수출목표를 50만달러로 잡고 해외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사업도 강화하기 위해 BCS사의 한국지사 설립 작업을 공동으로 추진중이다.
선우영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미국 현지법인인 디지털선우와 미국 BCS사 등에 최근 30만달러어치의 방송장비를 수출했으며 연말까지는 총 8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목표하고 있다.
역시 방송장비 렌털업체인 두원미디어와 진안전자 역시 미국 BCS사 등에 각각 4만달러와 1만달러 상당의 중고 방송장비를 최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외신전자, 동천전자 등 방송장비 렌털업체들도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키 위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수출상담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등 중고 방송장비의 수출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도 등으로 쏟아지는 중고 방송장비 매물을 국내의 기존 수요업체들이 소화할 수 없게 된 것은 물론 이들 업체들조차도 구모축소등에 따른 잉여장비를 매물로 내놓아야 할 어려운 처지여서 당분간 중고 방송장비의 해외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같은 추세가 확산될 경우 올 중고 방송장비 수출실적은 1천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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