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FT LCD 전략 "대조"

「공격론과 신중론」. 모니터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서 TFT LCD업체인 삼성자와 LG전자의 입장. 두 회사는 브라운관의 아성인 모니터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대조적이다. 두 회사는 향후 시장전망을 낙관적으로 예상하면서도 삼성측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려고 생각한 반면 LG전자는 현재 어렵다해도 수익성을 생각하면서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 모니터시장에서 교두보를 차지하려는 입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 공급과잉이기 때문에 수급조절을 위해선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밖에 없다』면서 『브라운관의 아성인 모니터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새로운 수요를 창출, 자연스럽게 공급과잉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측은 현재 브라운관의 아성인 모니터시장에서 1위를 자랑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이같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초기 단계에서 시장공략에 나설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 8천만대 규모의 모니터시장에서 15인치와 17인치 TFT LCD로 50만대를 차지하면 이 신규 수요는 노트북 시장의 1백50만대 (12.1인치 기준)에 필적, 현 공급과잉 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TFT LCD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현 시점에서 모니터시장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유수의 모니터업체들에 대한 OEM 공급과 함께 자체 모니터사업부나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저가격대의 TFT LCD 모니터를 내놓고 있다.

삼성측의 공격적인 입장에 대해 LG전자측은 「기다림의 미학」을 고수하고 있다. LG전자측은 시기상조로 보면서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9월부터는 노트북시장이 좋아지면서 현재의 공급과잉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모니터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설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LG측의 고위관계자는 『일본 업체들도 가격폭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우려, 모니터시장의 진입을 늦추기로 한 데 따라 일본 업체들과 협조, 모니터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지 않을 생각이다』면서 『초반에 모니터업체들과 장기물량을 계약해 놓으면 9월 이후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 왔을 때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모니터시장 공략을 늦추기로 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런다고 해서 LG가 모니터시장을 포기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단지 시기만을 관망하고 있을 뿐 모니터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두 회사의 입장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삼성측은 일본 업체들의 견제속에 모니터시장을 홀로 개척해야 하는 부담과 함께 하반기부터 공급부족 현상이 닥칠 때 탄력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워지는 위험부담을 동시에 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반면 LG전자는 모니터의 신규시장에서 뒤쳐지게 되고 수급현상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 신규 공장가동에 따른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엔화절하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타격을 입게 되고 특히 일본 업체와의 가격경쟁력에서 열세를 안을 수 있어 두 회사는 협력체제를 구축, 모니터시장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철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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