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 (TFT LCD)에서도 반도체와 같은 신화를 꿈꾸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경쟁국가인 일본업체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TFT LCD에서만 7억2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일본 DTI, 샤프, NEC사 등에 이어 당당히 세계 제 4위의 업체로 자리잡았다.
그룹 방침에 따라 91년 삼성전관에서 사업을 인수한 이 회사가 지난 95년 기흥 반도체공장의 한쪽편에 TFT LCD의 양산라인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인지 불과 3년만에 일구어낸 성적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기흥공장과 천안공장에서 월 57만개(10.4인치 기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의 기흥공장은 지난 95년 3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2세대(3백70×4백70㎜)라인과 96년 9월부터 가동한 3세대(5백50×6백50㎜)라인 등 2개 라인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TFT LCD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로 올라서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밖에 없다고 판단, 8천억원을 투자해 천안공장에 3.5세대(6백×7백20mm)라인을 갖추고 지난 2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TFT LCD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상완 전무는 『부품 등 연관산업을 수직계열화해 일본의 의존도를 줄였고 특히 최상의 설비를 갖춤으로써 경쟁업체들보다 오히려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 TFT LCD시장의 분위기도 비관적인 전망에서 벗어나 호전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오는 2001년에 세계 3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TFT LCD사업의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 기흥 1,2라인과 천안 3라인을 라인별로 특성화, 생산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즉 1,2라인에선 노트북용을 생산하고 천안 3라인에선 모니터를 중심으로 대형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IMF의 여파로 새로운 설비투자를 보류해 놓고 있으나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연구인력만 3백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1백50억원을 투자, 대형 분야의 TFT LCD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할 방침이다.
국내외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삼성전자는 기술 개발과 함께 브라운관의 아성인 모니터시장에도 도전, 신규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지난해보다 30%가량 신장한 1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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