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흉년이 들면 민심이 흉흉해지고 도둑이 들끌었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면 도둑과 강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최근들어 일산지역에서는 가로수 철제보호판이 수난을 맞고 있다고 한다. 쇠로 만든 보호판을 고철로 팔아먹으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국민의 혈세로 만든 가로수 철제보호판이 도둑들의 표적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는 양반축에 속한다고 한다.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에서는 대북교란 다리에 설치된 알루미늄 난간이 통째로 없어지는 일까지 벌어졌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난간 도둑은 그리멀지 않은 곳에서 불심검문에 붙잡혔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처럼 공공시설물까지 훔쳐갈 정도로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다보니 길가의 공중전화나 자판기가 겪는 수난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조금 으슥한 가로변이나 공원 등에 설치된 것은 물론이고 대로변에 있는 공중전화나 자판기도 수난받기는 마찬가지다. 마치 길거리에 누가 돈을 놔두라고 했느냐는 식으로 기계를 부수고 돈을 꺼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최근 모 TV에서도 다룬 10대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사는 모습은 더욱 가관이다. 마치 거리의 모든 오토바이가 자기것인 양 꺼리낌없이 부품을 훔쳐 자신의 오토바이를 치장하고 이를 영광의 훈장처럼 동료들에게 자랑하는 것이다.
새로 설치한 공중화장실의 수도꼭지, 철제로 만든 가로수 보호판, 자판기, 공중전화는 물론이고 심지어 다리난간까지 뜯어갈 정도라니 도둑의 배포가 조금 더 커지면 한강철교까지 떼어가지나 않을런지 모르겠다.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더욱 희박해지는 게 공공의식인 것 같다. 공공시설물은 우리 모두의 것이란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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