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가입자 유치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세기통신 대리점들이 본사측에 고객관리 수수료를 올려 줄 것을 요구하기로 해 처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출범한 신세기통신 대리점총연합회는 최근 이동통신업체들간의 저가경쟁으로 단말기의 이윤이 거의 없어지고 가입자당 평균 사용금액도 줄어들어드는 등 대리점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게 되자 본사측에 고객관리 수수료율을 SK텔레콤 수준으로 인상해 주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대리점 총연합회는 이에 따라 최근 전국 각 대리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께 본사에 수수료율 인상과 관련한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세기통신 대리점은 『경쟁사인 SK텔레콤보다 가입자 1인당 평균 사용금액이 적고 수수료율도 5%로 SK텔레콤의 6.5%보다 1.5%포인트 낮아 대리점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며 수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와 함께 고객이 사용한 요금뿐 아니라 한국통신에서 받는 접속료에 대해서도 대리점에게 배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은 물론 부실 대리점의 퇴출과 같은 유통망 개선방안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기통신 대리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3월 SK텔레콤이 소속 대리점의 고객관리 수수료율을 6.5%로 인상한데다 최근 자사 가입자들의 평균 수수료가 1인당 1천3백원∼1천5백원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대리점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사업개시 당시에는 단말기유통으로 그나마 이윤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지금처럼 치열한 경쟁체제하에서는 기기판매를 통한 이익은 기대할 수 없어 대부분의 대리점들이 고객관리 수수료에만 의존해 경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세기통신의 한 관계자는 『연합회의 요구와 상관없이 이미 대리점의 경영개선과 관련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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