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홈쇼핑회사들이 IMF사태 이후 중소기업체들의 판로확대 어려움을 반영, 이들 제품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과 39쇼핑은 IMF사태 이후 중소기업이 제품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중소기업 제품판매를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두 회사는 중소기업 특별전 등의 프로그램 외에도 일반 프로그램에 중소기업제품 취급비중을 늘려 IMF 이전에는 70%대에 불과하던 중소기업제품 매출비중을 5월말 현재 85∼90%선까지 늘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홈쇼핑은 현재 3천5백개 정도의 중소기업제품을 취급, 매출비중을 지난해 평균 75%선에서 90%까지 끌어올렸다. 취급하는 국산제품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이 99%에 이르는데, 전액 현금결제하는 등 대금지급 면에서도 중소기업에 상당한 배려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청 추천상품을 집중적으로 방영하는 「중소기업 우수상품전」을 정규편성해 방영하고 있으며, 연례행사로 3백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우리 제품 TV 큰 시장」을 올해도 무역전시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LG쇼핑은 IMF사태 이후 중소기업제품 매출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중소기업제품 판매를 2백억원 가까이 늘려놓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9쇼핑은 최근 단발성 프로그램으로 「우리 제품 사랑 케이블TV 큰 잔치」를 여의도 중소기업 전시장에서 열어 1주일 동안 30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우수 중소기업 상품전」과 「중소기업 TV백화점」 등을 주2회 방영하고 있다.
또 지난 2월부터 「IMF 극복시리즈」를 기획, 서울시가구협동조합 공동브랜드 상품판매와 용산전자상가 혼수가전 대방출전 등 중소업체와 유통점의 매출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39쇼핑은 이같은 편성 외에도 외산 제품과 대기업 제품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39 새벽시장」 「MD 추천상품 코너」 등 전반적인 프로그램 편성을 중소기업제품 중심으로 편성해 중소기업제품 판매 프로그램이 전체 프로그램의 90%를 넘어섰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살아남아야 국내산업의 장래를 기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제품을 집중 개발하는 한편 중소기업제품 프로그램 편성비중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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