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멀티미디어 영상기기전문업체로 탈바꿈

가정자동화(HA)기기 전문업체인 (주)한국통신(대표 고성욱)이 IMF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영상기기 전문업체로의 탈바꿈을 본격화하고 있다.

IMF한파로 건설 및 건축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력품목인 비디오폰 수요가 급감한데다 환율인상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돼 HA사업으로는 지금까지의 매출 신장세를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96년 모듈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분리, 독립시킨 것을 시작으로 비디오폰의 기반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스틸 카메라와 PC카메라등 멀티미디어 영상기기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주)한국통신은 IMF사태를 계기로 이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주)한국통신이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향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스틸 카메라. 국내에서 첫번째로 디지털 방식의 컬러 CCD(고체찰상소자)카메라를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회사는 시장 도입 단계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난해말 자체 개발한 35만 화소의 디지털 스틸 카메라를 선보인데 이어 현재 1백만 화소의 첨단 하이테크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비디오폰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또 디지털 스틸 카메라 분야에서도 향후 세계 정상에 우뚝서기 위해선 초기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보다는 다소 위험이 따르더라도 자가 브랜드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아래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스틸 카메라 못지않게 한국통신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은 시장 잠재력이 무긍무진한 PC용 카메라. 지난해 PC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음성과 영상 정보를 송, 수신해주는 멀티미디어 PC용 카메라를 선보인 이 회사는 최근 이 사업에 마케팅과 영업력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이밖에 그동안 축적해온 영상 및 통신기술을 접목, 현재의 화상회의 시스템에서 진일보 한 화상전화도 자체 개발, 국내 최대의 종합 영상기기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주)한국통신은 이같은 본격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영상기기 분야의 매출비중을 올 연말까지 3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단계적으로 영상기기 분야를 주력 사업화할 계획이다.

비디오폰을 앞세워 국내 최대 HA 전문업체로 명성을 쌓아온 한국통신이 멀티미디어 영상기기 분야로의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IMF한파를 극복해 나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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