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 산업자원부 등 주요 부처가 대규모 벤처기업 투자유치단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파견키로 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자 업계의 관계자들은 『대표적인 전시행정의 산물』이라며 결과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
벤처기업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현실과 실리콘벨리 투자가들의 투자 행태를 냉정하게 감안할 때 현지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만한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인 데도 정부가 참여업체를 무분별하게 선정, 60개 업체나 참가하는 것은 오히려 국내 벤처기업의 신뢰도를 대외적으로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날 것』으로 우려.
벤처캐피털업계의 관계자들도 『실리콘밸리의 투자가들이 계속되는 미국경기의 호황으로 아무리 많은 수익을 거두었다고는 하나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한국의 영세 벤처기업을 믿고 직접 투자할 리는 만무하다』며 『때문에 국내 벤처캐피털을 통한 간접투자방식이 선호될 것이 뻔한 데도 이번 투자유치단에 캐피털업체들의 참여는 미진한 것이 아쉽다』고 지적.
이와 관련, 한 벤처기업 사장은 『벤처기업들이 최근의 경기침체와 금융경색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투자유치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섣불리 해외투자 유치에 나섰다가 망신만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대통령과 함께 나간다고 미국 투자가들이 투자 안할 것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침.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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