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처럼 디스크에 영상을 녹화하는 비디오디스크레코더(VDR)가 올해 안에 등장한다고 일본 「일간공업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NEC와 NEC홈일렉트로닉스(NEC HE)는 연말쯤 독자규격의 광디스크인 「멀티미디어 비디오 파일(MVF)」에 기반한 가정용 VDR를 내놓는다는 방침 하에 오는 7월에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트VTR」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NEC의 선제 공격으로 규격마련 단계를 벗어나 시장 판매경쟁 상태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NEC의 MVF 디스크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컴팩트디스크(CD)와 같은 직경 1백20㎜의 크기로 튜너를 부착해 TV방송을 디지털로 녹화할 수 있다.
기억용량은 단면 5.2GB로 경합상대로 예상되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램보다 두배 많고, 양면을 합치면 현행 VCR의 장시간 모드와 맞먹는 6시간 기록이 가능하다.
또 DVD비디오나 DVD롬도 재생할 수 있어 시판되고 있는 영화 등의 DVD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DVD램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
현행 VCR을 대신할 VDR로는 도시바와 마쓰시타전기산업 등을 축으로 하는 DVD그룹이 PC기억장치인 DVD램의 용량을 확대해 상품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소니도 오는 2000년 전후 실용화를 목표로 광디스크 기록장치의 기술개발을 벌이고 있다.
한편 NEC와 NEC HE가 MVF기반 VDR의 상품화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디지털녹화재생에 필요한 압축, 복원장치(엔코더)의 소형, 저코소트화와 불법복제 방지기술이 실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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