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컴퓨터 초기화면 선택권을 PC제조업체에 부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했다.
MS는 『윈도 운용체계(OS)를 탑재하는 모든 PC제조업체들은 각사 제품의 초기화면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혀 초기화면 선택권을 이들에게 돌려줄 것임을 시사했다.
초기화면 선택권은 법무부가 MS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의 쟁점사항의 하나로 법무부는 MS가 OS의 시장지배력을 이용, PC 제조업체들의 초기화면 선택권 행사를 통제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MS는 이와관련, 컴팩, 휴렛패커드(HP), 패커드벨 NEC 등은 이미 제품 차별화 등을 겨냥해 초기화면을 자유롭게 결정하고 있으며 게이트웨이도 그럴 계획이라고 전하고 다른 PC업체들 또한 게이트웨이와 마찬가지로 초기화면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게이트웨이는 자사의 윈도98 탑재 PC에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넷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를 동시에 제공, 고객들이 브라우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인터넷 접속 서비스도 MS 서비스가 아닌 자사 고유의 서비스를 통해 제공키로 MS와 합의했다.
HP 등은 그러나 반독점 소송관련 증언에서 보다 폭넓은 초기화면 선택권이 부여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MS가 PC업체들에 초기화면 선택권을 부여한다해도 그 허용 범위가 새로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PC업체들은 초기화면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되면 각사별로 광고 및 선별된 웹사이트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수입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최근 분위기를 반영해 일본 NEC도 지금까지 특정 브라우저를 사전 탑재한 제품을 판매하던데서 탈피, IE와 내비게이터가 모두 저장된 컴팩트디스크(CD)를 PC구매고객에 번들 제공키로 했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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