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쓰비시전기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NEC 후지쯔 등 주요 종합전자 5사의 97회계연도(97년 4월-98년 3월)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28일 최종 집계된 97연도 주요 5사의 결산에서 미쓰비시전기의 경상이익은 연결재무제표를 공표하기 시작한 69년 이래 처음 최종 적자로 전락했고 나머지 4사의 경상이익도 전년대비 50-90%나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미쓰비시전기는 공통적으로 가전, 중전기 부문 악화가 연결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에어컨 등의 부진으로 가전부문의 영업손익은 3사 모두 적자를 기록했으며 중전기부문도 전력회사들의 설비투자억제로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메모리시황의 악화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반도체부문에서 히타치의 적자폭이 작년보다 한층 확대됐으며 미쓰비시전기도 큰 폭의 적자가 이어졌다.
도시바는 비메모리분야의 집중 투자로 반도체부문에서 흑자를 유지했으나 최대 수입원인 미국 PC사업의 부진으로 연결실적은 악화됐다. 특히 미쓰비시전기는 해외사업의 구조조정비용과 출자회사인 제일정공의 대폭적인 적자가 겹치면서 1천59억엔의 최종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정보, 통신사업의 규모가 큰 NEC와 후지쯔는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4-6% 늘어났다. 그러나 NEC는 영업외부문인 주식매각이익이 대폭 감소했고 후지쯔는 미국 컴퓨터회사인 암달사 매입에 따른 무형이익금의 상각과 동남아시아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 때문에 연결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한편 주요 5사는 시황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부문과 관련, 올해(98년 4월-99년 3월)설비투자비를 감축 또는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최대업체인 NEC만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투자하고 나머지 4사가 모두 감축키로 결정함에 따라 올해 주요 5사의 총 설비투자비는 작년대비 27% 줄어든 5천4백억엔에 머물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일본 주요 5사의 설비투자는 과거최대였던 지난 95회계연도 8천9백억엔 이후 3년 연속 대폭적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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