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곱마리 너구리의 한글 유치원
아동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인 (주)아리수미디어가 개발한 「일곱마리 너구리의 한글유치원」은 3∼8세 아동들의 지적성장단계의 성향을 분석해 자연스럽게 한글을 깨우칠 수 있도록 배려한 에듀테인먼트 타이틀이다.
스무고개 놀이, 그림조각 맞추기, 이름 찾아주기, 끝말 잇기, 미로찾기 등 총 19가지의 게임과 먹보, 놀이왕, 멋쟁이 너구리 등 친근감을 주는 7가지의 너구리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이야기로 구성된 이 타이틀은 어린이들이 학습이라는 부담이 없이 자연스럽게 한글과 친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을 토대로 아동들이 사물과 언어의 상관관계를 종합적으로 인식하게 한 다음 자음과 모음,최종적으로 단어를 익히도록 하는등 언어, 음악, 자연영역을 결합시켜 아동들의 종합적인 인식능력 배양을 꾀하고 있다. 또한 시각 및 청각적 교육효과가 높은 애니메이션,그래픽,사운드를 적절히 조화시킴으로써 기존의 한글카드나 그림책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한글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는 것도 이 타이틀의 장점중의 하나이다.
특히 아동들에게 어렵게 인식되는 자음과 모음의 음운체계를 노래로 배우면서 쉽게 숙지할 수 있도록 하고 3∼8세 수준의 아동들이 알아야할 3백50개의 단어를 담은 「그림사전」기능을 추가해 반복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아동들이 자, 모음의 획순을 기억함은 물론 사물과 단어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도록 했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터넷 콘텐츠 개발업체인 나노(대표 신동우)가 개발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르네상스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생을 다각적으로 조망한 교육용 멀티미디어 타이틀이다.
「최후의 만찬」, 「모니리자」와 같은 불후의 미술작품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발명가, 건축가, 과학자로서의 업적도 후세의 인정을 받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파란만장한 삶을 5개의 장르로 구성했다.
잔잔한 클래식음악을 배경으로 중후한 성우의 목소리로 설명하는 「다빈치의 생애」코너는 장중한 다큐멘터리와 같은 느낌을 주며 퀵타임 기술로 구현되는 애니메이션과 오토 슬라이드 방식의 그래픽 화면 전환은 무상한 시간의 흐름을 실감나게 한다. 다빈치가 손수 그렸던 섬세한 인체 해부도와 각종 기기의 설계도의 원본 사진이 담겨있는 「발명가 다빈치」코너에서는 시대를 앞서간 천재의 상상력이 보는 사람을 매료시킬 만큼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다빈치가 그린 1백20여장의 그림이 담긴 「예술가 다빈치」코너에서는 각각의 작품에 대한 미술사적 해석은 물론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배경과 인간관계에 얽힌 일화들까지 텍스트로 실려있어 미술사 교과서로도 활용될 만하다.
특히 다빈치의 작품을 화면 전체에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과 그림 전체의 내용을 보여주는 인덱스 기능도 이 타이틀의 장점이다.
* 영혼기병 라젠카
패밀리프로덕션(대표 차용진)이 출품한 「영혼기병 라젠카」는 작년 말 MBC에서 방영되었던 인기 만화영화 「라젠카」의 시나리오와 화면을 활용해 개발한 3차원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이 게임의 배경은 22세기. 핵전쟁과 환경공해로 파멸을 맞은 지구를 지배하는 「아트만」이라는 새로운 생명체 집단과 노아의 후예처럼 간신히 살아남아 「세토스」라는 도시국가에서 모여사는 인류의 후손들간에 적자생존의 투쟁이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줄거리 속에서 지구를 다시 찾고자 하는 인류의 후손 주인공들과 그를 돕는 사이보그 전사 라젠카의 역할을 게이머들이 대신하게 된다.
이 게임은 3차원 랜더링기법을 활용한 4백여 컷의 배경 그림과 실제 만화영화속에서 나오는 동영상들이 게임의 시작과 게임이 진행되는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만화영화와 게임이 접목된 특징이 화면구성을 통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인기가수 신해철씨가 작곡한 음악을 리믹스해서 록과 발라드 풍으로 재구성한 배경 사운드는 영화음악 못지 않게 서정적이면서도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장비들 대부분이 만화영화와 비슷하지만 게임을 보다 박진감있게 전개하기 위해 설정된 이벤트에 맞도록 다소 수정, 보완했다. 롤플레잉 게임에 액션적인 요소가 양념처럼 가미되어 있어 초보자가 게임을 진행하는데 지루함을 덜 수 있다.
* 블러디 아리아
웅진미디어(대표 이흥성)가 출품한 「블러디 아리아」는 주인공이 대전을 펼치면서 난관을 헤쳐나가는 전형적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블러디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암울한 공포 분위기가 그래픽과 음악을 통해 게임 전반에 실감나게 묘사돼 있다. 외산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나이트메어 크리처스」나 「바이오 해저드」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지나친 사실감이 혐오감을 주는 외국게임과 달리 유혈이 낭자하거나 잔혹한 장면이 적나라하게는 드러나지 않는다. 이는 국내 게이머들이 대부분 청소년층이라는 사실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은 주인공 지크엘드가 흡혈귀에게 납치된 애인을 구하기 위해 흡혈귀 소굴로 들어가 아슬아슬한 모험을 펼치는 전형적인 어드벤처 시나리오로 전개되고 있다. 흡혈귀성에 들어가 여러 가지 힌트를 찾는 묘미와 예상치 못했던 곳에 설치된 함정과 돌출하는 흡혈귀들의 공격은 공포영화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서 있는 자리를 언제나 확인할 수 있는 지도기능(F1키)이 있어 게임에 몰입하다 길을 잃는 일은 없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만큼 방향키와 몇개의 기능키를 사용하는 것만 알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사소한 것에서 예리하게 실마리를 찾아내는 관찰력과 위기상황에서 잘 빠져나갈 수 있는 요령이 게임을 수월하게 풀어가는 관건이다.
이 게임의 주인공인 지크엘드와 영원한 생명을 지닌 흡혈귀와의 대조를 통해 삶의 가치관에 대한 재인식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도 이 게임의 기획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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