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들어 일본 정보통신산업은 타 산업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국가경제 성장을 주도해 왔으나 미국과 비교해서는 그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우정성이 최근 각의에 제출한 98년판 「통신관련 현황보고」(통신백서)에서 96년도 정보통신산업 실질 국내생산액은 1백3조3천억엔으로 사상 처음 1백조엔대에 들어섰으며,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5%로 건설업(9.1%), 수송기계(4.9%) 등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3년부터 4년간 정보통신산업 성장률은 연 평균 3.7%로 전체 산업의 평균인 1.7%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국의 연 평균 성장률인 7.47%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96년도 정보통신산업의 설비투자액은 11조1천억엔에 달했으며, 민간부문 전체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5%로 전력(9.6%), 수송기계(4.3%) 등 다른 산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통신백서에서는 인프라 정비를 전제로 인터넷 이용자가 97년도 1천1백55만명(세대 보급률 6.4%)에서 오는 20005년에는 4천1백36만명(세대보급률 41.8%)으로 늘고, 광파이버회선이 각 가정에까지 부설되는 2010년에는 세대보급률이 5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 인터넷 상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사이버비지니스 시장규모도 97년의 약 8백8억엔에서 2005년에는 1조1천억엔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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