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다국적기업] 정보통신 관련업체.. 한국쓰리콤

네트워크업체인 한국쓰리콤(대표 김충세)의 목표는 동종업계에서 최고 기업이 되는 것이다. 매출규모에서만이 아니다. 고객, 파트너, 직원 모두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쓰리콤은 「한국의 토착기업」으로 거듭남으로써 이를 실현할 계획이다. 김충세 사장은 『한국의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동사회의 이익창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쓰리콤을 통해 스리콤 본사가 갖고 있는 선진경영기법과 제품개발 기술을 국내업체에게 전수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동원해 이를 일궈낸다는 방침이다.

한국쓰리콤이 설립된 것은 지난 94년. 국내에서 네트워크 구축, 운용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때다.

그 이후 한국쓰리콤은 국내에 선진 네트워킹기술을 전파하고 국내 기업들의 전산담당자들을 교육시키는 등 정보화의 기반인 네트워크의 저변확대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한국쓰리콤이 기업들에게 친근함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국내 네트워크업계에서 한국쓰리콤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매우 크다. 근거리통신망(LAN) 카드로 불리는 네트워크인터페이스카드(NIC)와 소형 허브, 스위치 부문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라우터, 대형스위치 시장에서도 선두그룹에 끼어있다.

한국쓰리콤은 이러한 지명도를 십분 활용, 단순히 네트워크장비를 판매하는 업체가 아니라 고객, 파트너, 직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우량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쓰리콤은 우선 국내 협력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기로 했다.

그 첫단추로 외환위기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국내 협력업체들에게 활로를 뚫어주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간다는 계획이다. 협력업체들의 실정에 맞게 실효성있는 환율보상프로그램을 실시, 환차손을 최소화시킨다는 복안이다.

김 사장은 『건실한 국내 네트워크업체가 환차손으로 인해 기업활동을 중지해야 하는 상황 만은 막아야 하는 게 아니겠느냐』는 입장이다.

한국쓰리콤은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영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가능하면 올해말까지 LAN카드, 모뎀, 원격지접속장비 뿐 아니라 대형 장비의 OEM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이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및 케이블회선 사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한국쓰리콤이 한국의 토착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사업은 국내 네트워크시장에 대한 직접투자. 한국쓰리콤은 현재 국내에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김 사장은 『몇년전 국내에 네트워크장비 생산기지를 세우려는 계획이 행정규제와 높은 땅값 등으로 백지화된 적이 있다』며 『최근들어 정부가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국내 상황이 투자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어 자본 직접투자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국적기업 스리콤의 국내 지사인 한국쓰리콤의 노력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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