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은 기업내 정보시스템의 데이터보관소로 엔진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로 운영체계와 함께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양대축을 이루고 있다. 데이터의 유형과 저장방법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DBMS가 존재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관계형DBMS(RDBMS). 그리고 이 분야에서 세계 최대업체인 오라클에 이어 RDBMS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대표주자가 사이베이스다.
사이베이스는 84년 전문 RDBMS사로 설립됐다. 이어 87년 사이베이스의 얼굴인 「SQL 서버 1.0」을 발표했고 95년에는 파워소프트사를 인수해 개발도구 시장에도 본격 참여 이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사이베이스는 지난해 전통의 제품명인 「SQL서버」를 버리고 컴포넌트 개념의 새로운 아키텍쳐를 채용한 새로운 브랜드로 「어댑티브 서버 엔터프라이즈 11.5」를 발표하고 오라클의 독주 견제에 나섰다.
사이베이스는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이어 94년 미국, 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월드컵 전산시스템의 기본 DBMS로 지정받은 이력을 갖고 있다.
단일 스포츠행사로는 최대규모인 월드컵의 방대한 전산시스템에 기본 DBMS로 채택된다는 것은 곧 대용량 데이터 처리기능을 공인받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이베이스는 3회 연속 월드컵 지정 DBMS로 선택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사이베이스는 94년 7월 국내 현지법인을 출범시키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실질적인 제품공급은 90년 포스데이타를 통해 시작했으며 포스코, 주택공사, LG반도체, 한일은행, 조흥증권 등 국내 5백여개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세계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 DBMS 시장도 한국오라클, 한국인포믹스, 한국사이베이스가 3대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한국오라클의 독주가 워낙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이 특이할 정도.
한국사이베이스는 한국오라클, 한국인포믹스에 이어 힘겨운 3위를 달리고 있어 본사가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비하면 지나칠 정도로 힘겨운 영업을 해왔다.
이런 한국사이베이스가 올해부터 완전히 새로운 체제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97년말 부임한 현 김지문 사장이 대대적인 내부 체질개선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및 영업을 진두지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이베이스라는 이름에 안주해 왔던 내부 조직의 느슨함을 조직개편을 통해 바짝 조이고 영업일선에 적극 참여하고 나서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사이베이스는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한생명을 비롯해 동부증권, 경찰청에 DBMS를 공급했고 국내 굴지인 L백화점의 데이터웨어하우스(DW) 구축사업을 수주, 유통부문의 DW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올해 최대규모의 프로젝트로 손꼽히는 S증권의 우선 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DBMS 시장의 새로운 주도세력으로서 한국사이베이스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것이 김지문 사장의 의지이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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