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시스는 메인프레임를 비롯해 유닉스 및 윈도NT 서버시장 등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온 대표적인 중대형컴퓨터업체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동안 메인프레임을 중심으로 시스템통합(SI)업무에 주력하면서 종합 정보기술(IT)업체로 기반을 다져 왔다. 최근에는 윈도NT를 메인프레임 성능으로 끌어올린 이른바 「엔터프라이즈급 NT서버」제품을 발표하면서 고성능 윈도 NT서버업체로서의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윈도 NT서버 업체들이 4웨이나 8웨이방식의 서버기술에 그치고 있는데 비해 유니시스는 12웨이에 이어 최근 32웨이 서버제품을 선보여 엔터프라이즈급윈도 NT서버부문에서 기술력이 가장 앞선 업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굳혀가고 있다. 이같은 미국 본사의 발빠른 움직임은 한국현지법인인 한국유니시스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즉 메인프레임,엔터프라이즈 NT서버,다양한 솔루션 공급에 초점을둔 SI업무 등을 삼각축으로 영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유니시스의 역사는 곧바로 세계컴퓨터 역사와도 직결된다. 1946년 세계 최초의 컴퓨터인 「에니악(ENIAC)」을 완성해 컴퓨터역사의 신기원을 이룩하기도 했다. 유니시스는 지난 86년에 스페리와 버로우즈 양사가 합병함으로써 일약세계 중대형컴퓨터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급부상했다. 현재 전세계 1백14개국에 현지법인이 진출해 있으며 총 6만여명의 직원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한국유니시스가 국내에 진출한 시기는 정보화의 개념조차 없었던 지난 71년. 당시만해도 이 회사의 매출과 직원수는 극히 보잘 것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수십년이 지난 현재 한국유니시스의 외형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우선 지난 12월로 마감된 97년도 매출이 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직원수도 2백70여명에 이르렀다.
이러한 외형에 걸맞게 한국유니시스는 올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분야를 선정,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솔루션사업에 큰 비중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초 본사로부터 2천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아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SI업체의 인수합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전략적 제휴관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 본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은 물론 협력업체가 보유한 솔루션을 자사 엔터프라이즈 NT서버에 탑재해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유니시스는 윈도NT 서버사업을 강력하게 드라이브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급 NT서버제품 가운데 상위기종인 10웨이, 12웨이 등 프로세서를 10개 이상 지원할 수 있는 첨단제품의 경우 유니시스만이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아래 앞선 기술력으로 국내 엔터프라이즈급 NT서버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그동안 하이엔드 유닉스나 메인프레임만으로 구축한 기업들이 서서히 엔터프라이즈 NT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이 시장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연말에 본격 출시되는 32웨이 메인프레임급 NT서버기종의 공급과 함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엔터프라이즈 NT서버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유니시스가 올해부터 관심을가지는 분야는 컴퓨터의 대재앙으로 불리는 2000년(Y2k)문제. 이 회사는 Y2k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초 한국모토롤러와 공동으로 Y2k문제를 깨끗이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처리 공장을 국내 처음으로 설립해 국내 공공기관 및기업을 대상으로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상태다.
Y2k문제 분석툴 및 관련 시험장비가 갖추어진 이 공장에서는 IBM의 메인프레임용 운용체제인 「MVS/VSE」기반에서 코볼언어로 짜여진 각종 응용소프트웨어들의 문제점을 분석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변환처리해 준다. 한국유니시스는 앞으로 국내에서 이같은 Y2k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라고 보고 본사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아래 이의 해결에 적극 나서 국내 정보기술(IT)업체들이 Y2k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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