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내수 및 수출시장을 겨냥한 진공청소기 공용모델개발을 확대하면서 불필요한 모델수 줄이기에 나섰다.
26일 가전3사에 따르면 해마다 고비용을 들여 내수용 주력 신제품 개발과 함께 각 지역으로 수출할 제품들을 현지실정에 맞게 각각 개발, 출시해왔으나 최근에는 수출용 제품을 내수로 돌려 재출시하거나 아예 신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내수와 수출에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가전3사가 그동안은 해마다 내수 및 수출용 신제품을 내놓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인력, 시간을 투입해왔지만 최근 경제악화로 예년같은 투자가 어려운데다 진공청소기 신제품 개발 콘셉트가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저소음 및 위생배기 등 실용성 위주로 확산됨에 따라 공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가전3사는 최근 실속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대다수 수출용 제품을 변형(modify)해 출시, 추가 개발비를 없애고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이뤄냈으며 결과적으로는 라인업되는 전체 모델수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수출용 제품을 내수시장에 IMF형 신제품(모델명 V370)으로 바꿔 출시했으며 삼성전자도 저가 상품들은 대다수 수출용 제품들을 대체, 도입했다. 대우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유럽 수출용 RC-1500시리즈를 내수로 전환, 시판에 나서고 있다.
가전3사는 앞으로 작고 컴팩트한 디자인의 진공청소기 개발과 함께 흡입력이 높고 위생적이면서도 실용성이 강조되는 실속형 제품들을 개발해 유럽 및 동남아를 비롯해 내수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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