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시장, 5월들어 다시 "내리막길"

프로테이프업계가 대여, 판매시장의 침체와 판매 양극화 현상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대여, 판매시장이 5월들어 또다시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들고 있다.

우일영상의 경우 이달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작품은 전체 11편중 2∼3편에 불과하고 세음미디어는 16편 가운데 4∼5편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스타맥스는 예상했던 「파이어라이트」의 판매부진으로 총 출시작 11편 가운데 3∼4편 정도만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주)새한은 「로잔나 포에버」, 「챔버」등 2편 정도가 예상수익률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이달들어 큰폭의 수익률이 예상됐던 「스타쉽 트루퍼스」(브에나비스타)와 「에어리언4」(20세기폭스),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컬럼비아트라이스타), 「화이어 다운」(워너브라더스)등 비디오직배사의 작품들이 판매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함에 따라 수익률보다 반품률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매기부진으로 대여판매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초대작이 아니면 수요가 제대로 일지 않는 이른바 「판매 양극화 현상」이 의외로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이달 들어서는 초대작을 받쳐주던 A급작마저도 흥행에서 참패,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월 프로테이프시장은 비디오 성수철을 앞둔 정지기인 동시에 반등세로 반전되는 시점인데도 불구,극심한 수요부진 현상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6월까지 계속 이어질 경우 올 상반기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예상 수익률은 작년 같은기간의 70∼80%수준에도 못미쳐 최악의 경영난을 겪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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