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4대 통신업체 97년 영업 부진

일본전신전화(NTT) 등 일본 주요 통신업체들은 지난 한해 대체로 부진을 보였으며, 이같은 기조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경제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3월 마감하는 97년도 결산에서 NTT, DDI, 일본텔레컴, 국제전신전화(KDD) 등 일본 4대 통신업체는 전체적으로 매출과 경상이익이 96년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98년도(98년 4월99년 3월)에도 이같은 감소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주요 통신업체의 실적이 저조한 것은 통신시장의 개방, 자유화에 따른 잇단 신규참여와 인터넷전화 같은 새 경쟁매체의 등장 등으로 시장경쟁이 격화되며 통신요금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대 업체인 NTT는 97년도 매출이 전년도보다 약 4백89억엔 줄어든 6조3천2백23억엔, 경상이익도 93억엔가량 감소한 3천5백66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98년도에는 매출이 6조3천6백50억엔으로 다소 회복되지만, 경상이익은 2천7백40억엔으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거리전화사업자인 DDI는 97년도 매출이 5천3백58억엔으로 전년보다 2백20억엔가량 줄었고, 경상이익은 3백95억엔으로 약 2백80억엔 감소했다. 98년도에는 매출 5천3백억엔, 경상이익 1백5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거리전화사업자인 일본텔레컴은 97년도 매출이 3천9백19억엔으로 전년보다 1백61억엔늘었지만, 경상이익은 3백8억엔으로 1백37억엔 줄었다. 98년도에도 매출은 4천2백40억엔으로 늘고, 경상이익은 2백억엔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전화사업자인 KDD는 97년도 매출이 3천1백64억엔으로 60억엔 줄고, 경상이익도 1백67억엔으로 41억엔 감소했다. 98년도에도 매출과 경상이익은 각각 3천60억엔과 90억엔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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