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호환칩 채용 "붐"

미국 패커드벨 NEC가 자사 PC에 사이릭스 칩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휴렛패커드(HP)도 「파빌리온」 홈PC에 AMD의 K6칩을 탑재키로 하는 등 PC업체들의 인텔 호환칩 채택이 늘어가고 있다.

미 「C넷」 보도에 따르면 패커드벨은 최근 사이릭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사 보급형 PC제품에 처음으로 사이릭스칩을 탑재하는 한편 시스템 온 칩기반의 신제품 개발에도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패커드벨은 하위기종에는 미디어GX를, 중급제품에는 6X86 MX급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조만간 관련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사이릭스칩 채용으로 패커드벨제품은 5백99달러로까지 떨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모리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하나의 프로세서에 모두 집적한 시스템 온칩기반 제품을 만들면 비용도 5백달러대로 낮출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패커드벨의 이같은 방침은 인텔칩보다 가격이 싼 사이릭스칩 채용을 통해 제품 가격인하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부진해진 판매를 끌어 올리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패커드벨은 지난해 컴팩 등 경쟁업체들의 거센 저가공세로 가정용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HP도 AMD의 K6를 탑재한 보급형 「파빌리언」 홈PC를 6∼7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2백66㎒나 3백㎒ 칩이 탑재되며 가격은 8백99달러 정도 될 것으로 알려졌다.

HP는 지난 95년 자사 「파빌리언 7125」모델에 처음으로 AMD 486칩을 탑재한 바 있으나 그 이후에는 물량확보 문제, AMD 경쟁업체인 인텔과의 협력관계등으로 호환칩 채택에 신중함으로 보여 왔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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