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반도체업체인 NEC가 차세대 메모리 분야 투자를 크게 확대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NEC는 오는 2000년까지 차세대 메모리사업에 약 3천억엔을 투자, 미국, 일본, 중국에 차세대 D램을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NEC의 이번 발표는 메모리분야의 장기 불황으로 업계 전반에 생산거점 집약과 설비투자 감축 계획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같은 차별화 정책으로 NEC의 메모리분야 영향력은 앞으로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NEC는 오는 2000년 중반까지 구마모토공장내에 새 첨단공장을 건설해 2백56MD램을 본격 양산하는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즈빌공장 부근에도 2천1년 초 가동을 목표로 2백56MD램을 양산하는 새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통해 2천1년말까지 일본과 미국을 합쳐 월 1천만개 이상의 2백56MD램 생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NEC는 또 2000년 이후에는 야마가타공장에도 2백56MD램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내년 2월 가동을 목표로 중국 상하이에 건설하고 있는 64MD램 생산 공장도 2백56MD램 생산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EC는 향후 건설하는 새 메모리공장에는 시스템LSI 동시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등 시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 투자위험을 최대한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NEC는 메모리분야와는 별도로 오는 2000년까지 차세대 시스템LSI 사업에도 약 3천억엔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반도체분야 총 투자액이 6천억엔을 웃돌 전망이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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