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PCB시장 "두톱 체제"

국내 메탈인쇄회로기판(M-PCB) 시장이 복수공급 경쟁체제로 접어들 전망이다.

모터 등 내열성이 요구되는 전자, 정보통신기기에 중점 채택돼 온 메탈PCB는 그동안 일본 히타치의 기술지원아래 코리아써키트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공급해 왔는데 최근 연성PCB 전문업체인 원일써키트(대표 이양수)가 이를 개발한 것.

원일써키트는 수년간에 걸쳐 1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추진해 온 메탈PCB 개발작업을 최근 마무리짓고 이달부터 본격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원일써키트는 이미 국내 중견 모터 전문업체인 S사를 비롯, S전기, L부품 등과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원일써키트가 메탈PCB사업에 본격 참여함에 따라 그동안 코리아써키트만이 공급해온 국내 메탈PCB 시장이 복수공급 경쟁체제로 전환돼 이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코리아써키트는 메탈PCB의 핵심소재인 메탈 원판을 일본 히타치에서 전량 수입, 생산해 온 데 비해 원일써키트는 메탈PCB 원판까지 자체 생산키로 해 국내 메탈PCB 시장은 외산 원판업체와 국내 원판업체 간의 대결로도 전개될 공산이 크다.

원일써키트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터류에 장착되고 있는 메탈PCB 원판은 히타치, 덴카, 아리사와 등 일본 업체와 미국 버키스트사가 전세계 시장을 석권해 왔는데 이번에 원일써키트가 본격 생산에 나서게 됨에 따라 연간 수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일써키트는 이미 규소강판, 아연도강판, 알류미늄 원판 등 세 가지의 메탈PCB 원판 제조기술과 관련된 국제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메탈PCB에 대한 미국 UL규격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원일써키트는 UL규격을 획득하는대로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의 메탈PCB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메탈PCB는 에폭시 등 수지계통의 절연판을 사용한 기존 PCB보다 내열성이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 모터 등 열이 많이 발생하는 전자, 정보통신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첨단 제품으로, 국내 시장규모는 1천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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