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게임 개발업체 4사가 의기투합해 온라인 게임의 관리, 운영을 위해 설립한 「넷게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넷게임(대표 유진양)은 메닉스, 아블렉스, 태울, 청미디어 등 온라인 게임개발을 진행 중이던 4개의 중소 개발사 대표가 비용절감과 효과적인 회선관리를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작년 7월에 설립한 회사로 현재 참여 4사중 메닉스, 아블렉스, 태울 등 3사가 넷게임 사무실이 있는 서초구 방배동 극동빌딩으로 이주했고 여의도에 있는 청미디어도 곧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넷게임은 라우터 등 온라인 게임서비스를 위한 각종 설비와 10대의 T1급 인터넷 전용회선을 구비하고 작년 8월부터 아블렉스의 「아이시스」를 시작으로 올 1월에는 메닉스의 「어둠의 성전」, 태울의 「영웅문」을 자체 인터넷 사이트(www.netgame.com)를 통해 상용서비스하고 있으며 최근 청미디어가 개발한 「워바이블」의 상용서비스에도 착수했다.
인터넷 전용회선 사용료는 개별사별 월 이용료에 비례해 4개 회사가 분담하며 PC통신이나 인터넷접속서비스망과의 연결에 필요한 에뮬레이터도 함께 개발해 사용한다. 물론 각사의 비용부담은 보통 한회사가 운영하는 것의 4분의 1 수준이다.
최근에는 SK텔레콤, 아이네트 등이 인터넷 전용선과 월 수백만원에 달하는 이용료까지 자신들이 부담한다는 획기적인 조건을 제시해옴에 따라 이들 게임의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4개사는 PC통신서비스업체나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들과 독자적인 계약을 체결해 그에 따른 이익은 해당업체가 갖는 방식을 취한다. 회선과 장비는 공동으로 사용하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영업권이 필요하다는 판단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초창기에는 패키지 PC용 게임과 교육용 CD롬 타이틀 개발에 전념했었다. 그러나 복잡한 유통체계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판로개척의 어려움으로 비슷한 시기에 온라인 게임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온라인 게임에 있어 유통은 PC통신업체나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가 담당하는 셈입니다. 수익은 반반씩 나누지만 접속빈도에 따른 이용료가 정확히 나와 서로 신뢰할 수 있고 불법제품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개발사들은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아블렉스의 이철원 사장은 4개 회사가 비슷한 시기에 온라인 게임사업에 착수한데다 이 같은 점에 대한 생각도 비슷해 쉽게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넷게임은 앞으로 「창립멤버」인 4사 이외에도 참여 문호를 개방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현재 미국 새너제이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2명의 직원을 파견, 외국업체와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태울의 「영웅문」이 지난 달 말레이시아 GRC사와 수출계약을 체결, 동남아시아 7개국에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힘입어 수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된 것이다.
중소 온라인 게임사업 운영의 새로운 방안을 넷게임이 제시해 주고 있는 듯하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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