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뱅킹을 할 때 목소리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텔레뱅킹의 보안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한일은행(행장 이관우)은 20일 최근 급증하고 있는 텔레뱅킹 범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정보통신부 산하 시스템공학연구소 한문성 박사팀 및 인창시스템(대료 강동구)과 공동으로 1년여의 연구 끝에 음성확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텔레뱅킹 이용고객이 한일텔레뱅킹센터로 전화를 걸어 이름 등 비밀단어를 등록시켜 놓고 텔레뱅킹을 할 때 자동안내에 따라 이 단어를 말하면 시스템이 목소리(聲紋)로 본인여부를 확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비밀단어는 5자 이내에서 등록할 수 있다.
한일은행측은 이 시스템의 음성인식률이 97.28%로 외국에서 개발된 시스템에 비해 손색이 없어 최소 1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은행은 이 시스템을 6월말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뒤 7월부터는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더 나아가 이 시스템을 계속 보완, 송금 및 조회 등의 명령을 음성으로 지시해 업무를 처리하는 음성인식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문의 259-6102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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