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원료업체인 바티오응용화학(대표 김영철)이 적극적 외부투자 유치를 통한 활로 찾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94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서미스터, 저항기 등의 원재료인 순수 티탄산바륨(BaTiO₃) 국산화에 성공, 지난해 6월까지 총 15억원을 투자, 포항공장에 월 5억톤의 생산설비를 갖췄다. 이 회사의 고순도 제품은 국내업체들과의 샘플시험을 통해 품질의 우수성 인정받아 바티오측은 본격적인 수입대체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아직 자체 생산규모가 적어 이 회사는 중소규모의 국내 전자부품업체 위주로 영업을 시도했으나 이들의 대다수가 순수 티탄산바륨을 활용도에 맞게 조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지 못해 지금까지 제품을 거의 판매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생산품목의 사양을 확대하고 티탄산바륨 조성사업까지 직접 나서기로 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자금난으로 아직까지 20억에서 30억원으로 예상되는 추가투자비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소액투자자 모집, 전자부품업체들과의 컨소시엄 구성, 해외자본유치 등 외부자금 유치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 사운을 걸고 외부투자 확보를 모색중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5년동안 국산화를 위해 기술개발에 투여한 노력과 성과를 단지 자금난을 이유로 고스란히 외국업체에 넘겨주기는 너무 안타깝다』며 『국내 산업발전을 위한 자본투자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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