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산업계에 빅뱅의 전주곡이 울렸다. 최근 발표된 다임러 벤츠와 클라이슬러의 결합이 반증하듯 국경이 무너진 글로벌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이미 프랑스의 르노와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버스부문 합병에 나섰으며 벤츠와 클라이슬러의 합병에 위협을 느낀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BMW가 인수를 추진하던 영국의 롤스로이스를 1조원에 인수키로 했고 일본 자동차업계의 짝짓기도 조만간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독자적인 행보에 나섰던 자동차업계가 이처럼 거대기업화를 모색하는 것은 롤스로이스, 로버, 샤브, 재규어 등 틈새시장 위주로 성장해 온 대다수 기업이 다른 업체에 인수당하거나 경영권을 넘기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2001년까지 상위 10개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할 정도다. 이러한 전망은 미, 일 자동차업체가 전세계 자동차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갈수록 하락하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략적 제휴 또는 인수합병에 나선 것도 결국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몸집 불리기」를 통해 10대 메이커로 진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최근들어 가시화하고 있는 세계 자동차산업계의 빅뱅은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높은 부채비율과 이에 수반되는 금융비용으로 이들 업체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국내 자동차업계의 조속한 구조조정을 재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인수합병은 원칙적으로 시장기능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그러나 요즘의 급박한 현실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세계 거대기업간 합종연횡은 우리에게 그 대열에 끼지 않을 수 없게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와 업계 모두가 빨리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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