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일 양국의 전자부품 및 생산장비업체들이 대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일양국의 부품, 장비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시장조사단을 파견해 대만의 TFT LCD업체와 단체들을 방문해 상호 부품, 장비 공급 방안과 기술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대만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이는 최근 연우광전(UNIPAC), 원태과기(PRIME VIEW), 기미광전(CHIMEI O-E), 중화영관(CHINA PICTURE TUBE), 달기과기(ACE Group), 한우채정(Walsin Lihwa Group), 기정광전(TECO O-E TECH) 등 대만업체들이 잇따라 TFT LCD사업에 뛰어들면서 부품 및 장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한, 일 양국의 부품, 장비업체들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TFT LCD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위험을 줄이는 차원에서 대만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은 부품, 장비업체인 메닉스, 신도기연, 신화오플라, 한국DNS, 한일초음파, 유진종합기계 등 6개 업체로 산업협력조사단을 구성,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 동안 대만에 파견하는 등 대만시장 개척에 나섰다.
방문기간동안 협력조사단은 대만의 MIC(정보산업진흥회 산하 시장정보센터)와 대만의 자본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는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관련업체들을 방문, 장비공급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업체들도 대만의 TFT LCD업체들을 지원할 경우 TFT LCD생산설비 및 원료분야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우리나라의 방문단에 앞서 대규모 부품, 장비업체들로 구성된 시장 조사단을 대만에 파견, 대만 TFT LCD업체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만시장공략에 적극적이다.
특히 일본 부품업체들은 발빠바르게 편광판필름, 컬러필터, 백라이트 등 TFT LCD 부품분야의 공장을 대만 현지에 설립하거나 대만업체들에 대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대만 시장에서 국내업체들과 일본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국내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만 업체들이 신설투자단계여서 생산장비를 일괄구입하기 때문에 우리업체들의 시장공략이 일본업체에 비해 쉽지 않다』면서도 『대만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장비 및 부품 재료 수출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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