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업 모뎀의 속도경쟁은 56kbps로 사실상 끝났고 이제는 소모적인 가격경쟁만이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차세대 모뎀기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여러가지 대안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모뎀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서비스는 기존 구리전화선을 사용하여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하면서 전화국에서 가입자까지의 거리에 따라 1.5Mbps에서 8Mbps까지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방식이다.
ADSL모뎀은 전송거리가 멀어질수록 속도가 급격히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서울시내의 33개 전화국이 포괄하고 있는 반경 4㎞ 정도 지역의 경우 반경 1㎞ 지역내에서는 약 8Mbps급의 속도를 유지하고, 4㎞ 반경의 주변부에서는 1.5Mbps급 정도로 떨어진다.
기존 구리전화선을 이용해 고속 정보전송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인 디지털가입자회선(xDSL)기술에는 ADSL 이외에도 단선 디지털가입자회선(SDSL)과 초고속 디지털가입자회선(VDSL) 등이 있다.
ADSL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회선을 설치해야 하는 케이블망에 비해 각 가정에 연결된 구리전화선을 그대로 이용해 ADSL모뎀만 연결하기 때문에 설치가 간단하고 기존 전화서비스와 고속통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용도 저렴해서 현재 인터넷 전용회선을 이용할 경우 T1급(1.544Mbps) 전용회선을 이용하려면 월 5백만원 이상이 드는 데 비해 ADSL을 이용할 경우 기업가입자의 경우는 월 1백만원 선에서, 개인가입자의 경우 10만원대 이하에서 사용가능하다.
ADSL의 단점은 단방향으로만 고속이라는 점이다. 전화국에서 가입자로의 하향채널은 1.5∼8Mbps까지 가능하지만 가입자에서 전화국으로의 상향채널은 거리에 따라 16∼6백40kbps 정도밖에 안나오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기술로는 ADSL은 인터넷 고속 검색용이나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서비스에 적합하고 양방향성인 영상회의나 기업체 등에서의 전용선 서비스를 하기에는 다소 부적합한 면도 있다.
현재 록웰, TI,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세계적인 모뎀칩업체들은 저마다 xDSL시장의 표준을 장악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 국내시장에 ADSL칩을 본격 출하할 계획이다.
국내 모뎀전문가들은 중소업체 규모인 국내 모뎀업계에서 ADSL모뎀같은 첨단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것은 무리지만 설계가 간편한 모뎀칩이 2∼3년 내에 나올경우 조립생산에서 충분히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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