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작성하면 모든 곳에서 운영된다(Write Once, Run Everywhere).」 자바의 이 캐치프레이즈가 임베디드 자바(Embedded Java)와 퍼스널 자바(Personal Java)를 통해 정보가전제품 및 산업전자 제어기기분야에서 실현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 열린 「자바원(JavaOne)」 회의에서 선 마이크로시스템은 임베디드 자바 스펙과 퍼스널 자바 개발계획을 발표했으며, 임베디드 자바와 기존의 퍼스널 자바를 기반으로 정보가전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번 모임에서 자바언어 개발자인 제임스 고슬링은 『선은 임베디드 자바와 퍼스널 자바를 통해 정보가전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임베디드 자바와 퍼스널 자바는 정보가전분야에서 모든 운용체계(OS)를 통합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과 컴퓨터가 통합된 정보가전은 현재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PC를 제외한 세트톱박스, 웹폰, 스마트폰 등 정보가전분야 시장규모가 오는 2001년까지 매년 1백3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보가전에서 운용될 응용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대두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시장을 선점하게 되는 응용프로그램은 막대한 부가가치를 획득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같이 정보가전에서 운용될 응용프로그램을 선점하기 위해 선은 정보가전의 모든 OS환경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가능케 하는 임베디드 자바와 퍼스널 자바를 제시했다.
선이 제시한 임베디드 자바는 산업전자 제어기기, 프린터, 복사기, 로엔드 스마트폰 및 웹폰 등 정보가전에 내장돼 사용되는 내장형 운용기술로 이러한 정보가전의 제품특성에 알맞은 OS환경에서 운용되는 특성을 지닌다.
또한 퍼스널 자바는 개방형 시스템 운용기술로 임베디드 자바와 상호 호환성을 가져 PDA, 웹TV, 하이엔드 디지털 세트톱박스, 하이엔드 스마트폰 및 웹폰 등의 정보가전에서 제품특성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임베디드 자바 및 퍼스널 자바는 정보가전의 특징인 제한된 메모리 환경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등과 같은 정보가전 기기는 제한된 메모리 환경으로 인해 파일시스템을 탑재하지 않는다.
이 같은 제한된 메모리 환경에서 임베디드 자바와 퍼스널 자바는 최소한의 메모리 할당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특정 기기에 맞게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임베디드 자바와 퍼스널 자바는 실제로 5백12k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어 제한된 메모리환경에서 제품의 특성에 맞게 필요한 기능만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임베디드 자바와 퍼스널 자바는 실시간 OS(RTOS:Real Time Operating System)를 지원함으로 실시간 전송이 필요한 차량항법 시스템, 웹TV, 세트톱박스, PDA 등의 기기에 탑재되어 정보검색, 프린터 출력, 그래픽 지원 등 소용량의 메모리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특정 기기의 기능을 제어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임베디드 자바와 퍼스널 자바는 그동안 제어시스템, 산업전자, 항공 및 우주산업 분야에서 형성돼온 RTOS분야를 정보가전으로 무게중심을 옮겨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임베디드 자바와 퍼스널 자바는 자바의 확장성을 지원함으로써 스마트카드에서 팩스, 프린터, 전화기, TV, PC 및 슈퍼컴퓨터와의 상향 호환성(Upward Compatibility)을 유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임베디드 자바와 퍼스널 자바의 상호 호환성은 복사기, 프린터 등의 사무실 주변장치에서 이기종간의 자원 공유를 가능하게 해 홈오토메이션(HA)환경에서도 그 진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원거리통신망(WAN) 및 근거리통신망(LAN)을 통해 라우터, 스위치 등 네트워크 장비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에릭슨, 노키아, 노텔, 알카텔, 삼성전자, 소니, 도시바, 모토롤러 등 주요 가전생산업체는 임베디드 자바와 퍼스널 자바를 라이선스해 이를 응용한 가전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선 또한 퍼스널 자바의 기능을 확장시켜 인터액티브TV, 웹폰, 오토내비게이션 장비를 위한 세가지의 응용 개발기술인 자바TV API, 오토자바 API, 자바폰 API를 올 3, 4분기부터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95년 이식성이 강한 가전기기의 프로그램 제어언어로 등장한 자바는 인터넷 및 컴퓨팅 환경에서 임베디드 자바와 퍼스널 자바라는 이름으로 다시 정보가전분야로 회귀해 차세대 휴대전화, PDA, 세트톱박스 등 정보가전 및 산업전자 제어기기의 운영환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혁준 기자>
국제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4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5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6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7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8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9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10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