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망간전지, 알칼라인전지 등 1차전지(일명 건전지)의 수입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최근 집계한 올 1.4분기 1차전지 수입통계에 따르면 망간전지, 알칼라인전지를 포함한 1차전지의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28.7%가 줄어든 1천3백34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이처럼 1차전지의 수입에 크게 줄어든 것은 환율인상에 따른 외산 1차전지의 가격경쟁력이 국산 전지에 비해 떨어지고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인해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소비자 심리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IMF 체제로 본격 접어든 지난해 12월경까지 소폭의 증가세나 보합세를 보였던 1차전지의 수입 추세는 올해들어 급격히 반전되기 시작해 올 1월의 경우 전년동기에 비해 19.6%가 줄어든 5백30만달러, 2월은 25.4%가 감소한 8백95만달러, 3월에는 28.7%가 줄어든 1천3백34만달러를 각각 기록, 수입 감소폭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차전지의 수입선도 변화를 보여 그동안 주 수입국이던 미국, 벨기에, 싱가포르 등지로부터의 수입은 크게 줄어드는 반면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올들어 크게늘어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1차전지의 수입에 올들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국산 1차전지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월 39% 수준보다 8% 포인트 높아진 47%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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