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이버디자인대학(SCDU)은 홍익대와 국민대가 운영하는 디자인전문 가상대학. 사이버스페이스 상에서의 교육을 통해 현재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디자인 마인드를 결합,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사이버디자인대학은 디자인이라는 특성화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존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 가운데 기본은 역시 다양한 강좌. 봄, 여름, 가을의 3학기로 나뉘어 운영되는 사이버디자인대학의 졸업 최소 이수학점은 1백20학점으로 패션, 건축, 실내, 멀티미디어, 산업, 전자미술 부문에서 20여개의 강좌가 마련돼 있다.
이들 강좌를 기반으로 강의, 시험, 과제물 제출 등 다양한 학습 방법이 준비되고 있다. 이외에 Q&A포럼이나 채팅 등 토론을 통해 사이버 교육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이해력 및 창의력을 테스트하고 개인별 지도 교수를 배정하는 등 교습의 질을 최대한도로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디자인 작품을 사이버 공간에 전시, 공개 평가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
사이버디자인대학은 전자도서관을 운영, 외국의 디자인 전문대학 및 국내 대학과 연동해 이들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의 검색도 용이하게 할 방침이다. 이밖에 타 대학과 학점 인정 협약을 맺어 학교간 교류도 넓혀 가는 한편 대학원 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사이버디자인대학의 관계자는 늦어도 오는 2002년이면 대학 운영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와 내년을 시범 운영기간으로 잡고 기술투자 및 제도정비 등 문제점을 보완하는가 하면 교육부가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2000년부터는 정규학생을 모집해 강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부가해나갈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2002년부터는 일반인의 수강을 받는 등 정상 교육에 들어가게 된다.
사이버디자인대학은 현재 삼보컴퓨터에서 서버 등 컴퓨터 시스템을, 쌍용정보통신에서 학사운영 소프트웨어를, 솔빛미디어에서 멀티미디어 편집장비 등을 지원받고 있다. 이와 함께 1백55Mbps급 ATM망을 근간으로 E1급 2개회선을 통해 인터넷망과 연결하는 한편 디지털 카메라 등 동영상 편집장비 등도 갖춰놓고 있다. 또 향후에는 케이블TV망과 위성망을 이용한 방법도 추가할 계획이다.
사이버디자인대학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홍익대 정보전산원의 한병기 원장은 『사이버디자인대학은 디자인 분야를 특성화한 대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희망에 따라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수혜의 폭을 대폭 넓힐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강좌 내용에 따라 학교 운영의 성패가 가름될 것으로 보고 향후 다양한 커리큘럼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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