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500ℓ 냉장고 잘 팔린다

올들어 4백60∼5백ℓ급 용량의 냉장고가 국내 시장에서 주력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올들어 IMF한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5백40ℓ급 이상의 대형 냉장고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4백60∼5백ℓ급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한 생산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5백50ℓ급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던 당초 기대와는 달리 지난해 주력제품이었던 5백40∼5백50ℓ급 제품보다 50∼90ℓ 가량 줄어든 4백60∼5백ℓ급의 냉장고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18.2%에 불과했던 4백60∼5백ℓ급 냉장고 판매비중이 올 1분기에 21.8%로 늘어난 반면 지난해 32.9%였던 5백30ℓ급 이상 제품은 22.3%로 떨어짐에 따라 4백60∼5백ℓ터급 냉장고 생산비중을 30∼40% 정도로 확대했다.

또한 최근에는 이달초 출시 예정으로 4백20ℓ와 4백60ℓ급의 IMF형 모델 생산에 돌입하는 등 가격대를 낮춘 IMF형 제품 및 5백ℓ 이하급 제품군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올들어 5백60ℓ급 이상의 대용량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량이 거의 없는데다 신규 수요자들의 경우 저가형이나 적은 용량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올초 주력모델인 5백∼5백10ℓ급 제품에 대해 가격대를 대폭 낮춘 실속형 모델로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말 4백30ℓ급과 4백70ℓ급에 대해서도 실속형 제품을 출시, 5백ℓ 이하급 제품 생산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했다.

대우전자도 올 1분기 중에 판매된 냉장고 가운데 4백60∼4백70ℓ급 제품의 매출비중이 35%로 작년대비 5% 가량 늘어난 반면 지난해 48%의 매출비중을 보였던 5백40ℓ급 이상 제품은 45%로 떨어짐에 따라 이같은 추세가 상반기까지 지속되면 4백60∼5백ℓ급 냉장고의 생산비중을 지난해 대비 20%포인트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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