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거리에서 시작된 개인휴대통신(PCS), 휴대전화 등 이동전화 신호음, 이제 지하철 안이나 식당에서는 흔히 들을 수 있으며, 가끔은 음악회 공연중이나 영화 상영중에도 거침없이 등장하고, 때로는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도 울려 퍼지고 있다.
때와 장소를 분간하지 못할 때 분명 그 주인 이외에는 소음일 뿐인 이 소리를 아주 간단히 원천 봉쇄하는 장치가 최근 일본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닛코도(日光堂)라는 기업이 내놓은 「권외군(圈外君)」이라는 제품이 그것으로, 장치가 설치된 지점으로부터 반경 약 3m 이내에서는 전원을 끄지 않은 휴대전화나 PCS 등을 수발신 불능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권외군은 휴대전화나 PCS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대역의 주파수 전파를 내보내 이들 전화기가 전파를 구별할 수 없도록 하는 원리를 이용, 걸려오는 전화는 물론 거는 전화도 차단(권외)하고 있다.
이 권외군은 크기가 직경 10㎝ 정도로 작기 때문에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일부러 창문 등에 공사를 할 필요가 없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 따라서 호텔의 연회장 등과 같이 보통 때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에서 식이 진행중일 때나 일시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할 필요가 있을 때 유용하다.
또 권외군은 실내의 특정 부분에서만 기능할 수 있도록 설치할 때 전파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권외군은 현재 호텔과 병원, 그리고 고급 레스토랑 등에 주로 납품되고 있으며 이발소 등에서도 찾고 있다.
판매가격은 대당 6만5천엔이며, 닛코도에서는 올 한 해 1만2천대의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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