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잃어버리거나 도둑맞는 것은 유쾌하지 못한 경험이다.
그것이 아끼는 물건인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그렇지 않은 것일지라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의 한 반도체 업체가 개발한 도난방지용 칩이 관심을 끄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아트멜이란 업체가 발표한 이 칩을 컴퓨터 등 전자 제품에 탑재하면 이들 제품을 실수로 잃어버리거나 도둑맞았다 해도 되찾는 데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난방지 칩이 무선 신호를 발생시켜 그 칩을 탑재하고 있는 제품의 위치를 신호인식 장치에 알려주기 때문이다.
현재 신호인식 장치로는 IBM이 개발한 「자산 인식(Asset ID)」기술을 적용한 컴퓨터가 이용되고 있다.
도난방지 칩의 기능은 그러나 사후적인 것만은 아니다. 도둑이 침입해 물건을 가져가려 할 때도 도난방지 칩은 이같은 사실을 인식 컴퓨터에 알려준다.
이 칩이 탑재된 물건을 허락없이 옮기면 칩이 인식장치에 경고 메시지를 발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아트멜은 이 도난방지 칩을 앞으로 컴퓨터와 프린터, 팩시밀리 등 사무용 전자제품 생산업체들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개당 1.99달러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IBM이 이미 이 칩을 자사 「인텔리스테이션」 워크스테이션 기종과 「싱크패드」 노트북 컴퓨터 기종에 채용키로 결정했다.
이 회사가 도난방지 칩의 채용 결정을 내린 것은 세계적으로 컴퓨터의 도난 발생이 빈발하고 있다는 조사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
이 회사가 인용한 한 조사보고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컴퓨터 도난으로 인한 손실액이 무려 8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IBM의 뒤를 이어 앞으로 다른 업체들도 도난방지 칩의 채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아트멜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트멜은 자사 도난방지 칩의 기능을 활용하면 제조업체들의 물품 재고 파악 등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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