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중 국내 시중은행들의 금융자동화기기 도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자동화기기 업계에 따르면 대대적 구조조정과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맞추기로 시중 은행들이 현금자동지급기(CD), 현금입출금기(ATM) 등 신규 금융자동화기기 도입을 전면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은행들이 향후 상당수 지점의 폐쇄와 인원감축 등 전반적인 비용절감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올해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은 한층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효성T&C, 청호컴퓨터, LG전자 등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업계는 올 1.4분기중 CD, ATM 등의 신규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지난해에서 이월된 소수 물량만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에서 수위를 점한 효성T&C 관계자는 『올해 은행권의 자동화기기 도입은 완전히 중단된 거나 다름없다』며 『단적인 예로 지난해 총 1천대 가량을 도입한 국민은행의 경우 올 1.4분기에 10대 정도밖에 도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청호컴퓨터나 LG전자도 마찬가지로 1.4분기중 신규물량은 전무한 채 지난해에 이월된 물량 수십여대 밖에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사의 한 영업총괄 임원도 『은행들이 비용감축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점폐쇄, 인원감축 등을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자동화기기의 활용성은 더욱 크다』며 『무조건 신규투자를 중지할 게 아니라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CD기, ATM기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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