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콘덴서용 원재료업계가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의 전해콘덴서업체들이 대규모 중국 투자를 단행, 중국이 전세계 전해콘덴서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부각하면서 국내 원재료업계가 중국 현지 및 국내 공장설비 증설과 동시에 현지 영업확대를 통한 시장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해콘덴서용 열수축 튜브 전문업체인 무등(대표 김국웅)은 지난해 단독투자로 설립한 「천진무등유한공사」의 생산량을 현재 월 1백만미터에서 하반기까지 6백만미터로 대폭 확대하기 위해 중국공장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현지 콘덴서공장 순회방문 및 전문지 광고 등을 통한 거래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남전자(대표 하승기)는 당초 올 하반기로 예정했던 설비 증설을 앞당겨 2, Mbps분기 중으로 천진공장에 10만달러를 추가 투자, 전해콘덴서용 알루미늄 케이스 생산능력을 월 1억개에서 2억개로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또 국내에서 생산중인 코일, 스트립, 압출판 등도 중국으로 수출해 케이스와 함께 콘덴서업체들에 공급, 품목확대를 통한 영업력 확대방침을 세우고 있다.
전해콘덴서용 알루미늄박 전문업체인 알미늄코리아(대표 박주영)는 올 하반기 음성공장에 70억원을 투자, 양극박 및 음극박 생산능력을 월 2백톤에서 3백톤으로 증설한다. 이 회사는 증산분을 수출확대를 통해 소화할 방침을 세우고 중국을 주요 수출거점으로 설정, 음극박 및 저압용 양극박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의 전해콘덴서 생산량이 전세계 시장의 20% 수준으로까지 성장하고 있다』며 『올 들어서는 국내 전해콘덴서 공장 가동률마저 줄어드는 추세여서 중국진출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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