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폰은 일상생활에, 기존 국제전화는 업무에.」
국제전화서비스 가운데 올해부터 정식서비스에 들어간 인터넷폰은 주로 일상생활에, 기존 일반 국제전화는 대부분 업무에 이용되는 용도 양극화 현상이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나래텔레콤이 최근 자사 인터넷폰서비스 개인가입자 6천여명과 법인가입자 1천여 군데를 대상으로 벌인 사용시간대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나래텔레콤은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폰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나래텔레콤이 조사한 인터넷폰 사용 시간대를 살펴보면 하루 24시간 가운데 오전 10~11시에 전체 통화량의 7%가 몰리고 있으며 오전 11~12시에는 7.5%, 오전 12시~오후 1시에 6.8%, 오후 1~2시에 6.7%, 오후 2~3시에 6.3%로 총 사용량의 34.3%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인터넷폰서비스 역시 이와 동일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일반 국제전화 사용량은 오후 9~10시에 7.5%, 오후 10~11시 7.4%, 오후 11~12시 6.6%, 오후 12시~오전 1시 6.9%로 대부분 한밤중이나 새벽에 몰려 인터넷폰과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두 서비스의 사용시간대가 이처럼 서로 다른데도 수신지의 경우 모두 미국, 캐나다 등 미주지역이나 유럽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 결국 인터넷폰과 일반 국제전화는 사용시간대만 다를 뿐 동일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걸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국제전화 사용자들이 인터넷폰을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일반 국제전화를 업무에 사용한다는 분석은 발신지인 국내와 수신지인 미주, 유럽 지역의 시차를 고려하면 쉽게 도출된다. 국내 시간대와 미주, 유럽 시간대가 8~12시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국내에서 한낮에 나가는 인터넷폰 트래픽은 미주, 유럽의 입장에서 보면 한밤중에 걸려오는 전화며 밤에 주로 사용하는 일반국제전화는 외국인의 경우 주로 한참 일하는 오후에 받게 되는 전화인 셈이다.
물론 이번에 발표된 자료만을 갖고 인터넷폰이 일반 국제전화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아직까지 총사용량은 일반 국제전화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주사용시간대를 형성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다만 인터넷폰이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통신시장에서 하나의 서비스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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