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광장] CD롬 타이틀로 배우면 영어정복 지름길 보인다

「벙어리 교육」

우리나라 외국어 교육의 문제점을 두고 흔히 지적하는 말이다. 즉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부분 중,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10여년간 영어교육을 받지만 외국사람만 만나면 벙어리가 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문법 위주의 절름발이식 영어교육 방식 때문에 회화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이들에게 「멀티미디어 활용」이라는 새로운 교육방법이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멀티미디어언어교육학회(회장 김성억 교수, 한남대 영문과)는 최근 이화여대 외국어교육원에서 개최한 「98 춘계 학술대회」에서 CD롬 타이틀 등 멀티미디어 영어교재를 적절히 활용하면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논문을 다수 소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수영 교수(교원대, 영어과)와 차수연 교사(수원 권선초등교)는 각각 지난 한해 동안 영어학습용 CD롬 타이틀을 이용, 초등학생 및 교원대 학생들에게 영어회화를 가르친 결과 모두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사례를 발표, 참석자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들의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비디오테이프 등에 주로 의존하는 기존의 어학실습실은 학생들이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등 단점이 많이 있는 데 비해 CD롬 타이틀 등 멀티미디어 영어교재는 △완벽한 발음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반복학습 △원하는 단원 찾아가기 △학습수준 및 진도 조절 등이 거의 완벽하게 지원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몇시간씩 영어공부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실제로 교원대의 도서관 자료실에 멀티미디어 컴퓨터 10대와 「Dynamic English」 「Active English」 등 영어학습용 CD롬 타이틀을 비치한 후 교양영어를 선택한 1백명의 학생에게 개방한 결과 학생들은 자리를 한번 잡기만 하면 대부분 3∼4시간 동안 영어학습에 몰두한 나머지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아 결국 1인당 1주일에 2시간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 교사도 지난해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특활반을 구성, 약 두달 동안 「열려라 영어」 「Letb@s Play」 「Fun English」 등 두산동아가 최근 개발, 보급하고 있는 3종의 CD롬 타이틀을 이용해 영어를 가르친 결과 학생들이 대부분 영어공부를 일종의 게임으로 인식, 아주 재미있어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억 교수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가 오는 99년 말까지 전국의 초, 중등학교에 멀티미디어실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앞당기는 동시에 영어 등 외국어 학습용 CD롬 타이틀의 개발 및 보급에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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