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형 고화질 LCD 개발 잇따라

일본 디스플레이업계가 신형 고화질 액정표시장치(LCD)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일경산업신문」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 샤프, NEC, 세이코엡슨 등 일본의 주요 LCD업체들은 각기 특색 있는 신제품 개발을 통해 최근 들어 부진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 LCD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휴대형 PC나 데스크톱PC용 모니터 등 유망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시바는 저온 다결정 실리콘을 사용한 박막트랜지스터(TFT)방식으로는 처음으로 화면크기 8.4인치급 반사형 LCD를 개발했다. 도시바가 이번에 개발한 반사형 LCD는 종전 제품에 비해 두께가 절반 수준으로 얇아 무게가 30% 가량 가벼워졌으며 소비전력도 75% 줄었다. 이 회사는 저온 다결정 실리콘 LCD의 장점인 고화질성과 반사형 LCD의 장점인 박형, 경량성을 통해 시장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최대 LCD업체인 샤프도 최근 응답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단순매트릭스 구동방식 액정표시장치(LCD)인 「하이퍼포먼스 어드레싱 액정디스플레이」를 개발, 오는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샤프의 하이퍼포먼스 어드레싱 액정디스플레이는 슈퍼트위스티드네마틱(STN)방식 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1.7배 가량 빠른 1백80㎳를 실현해 PC 화면 상에서 커서를 이동할 때 순간적으로 커서가 보이지 않는 「서브머린현상」을 해소했을 뿐아니라 콘트라스트비도 STN에 비해 1.3배 가량 향상된 1대40을 실현했다.

이 회사는 또 새로운 액정소재의 개발과 액정셀의 박형화를 통해 16.5㎜의 디스플레이 두께와 12.5W의 저소비전력을 실현, 실제 화면크기가 비슷한 17인치 브라운관 디스플레이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NEC는 데스크톱PC용 모니터로 브라운관 수준의 성능을 지닌 15.4인치 TFT방식 LCD를 오는 6월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NECC가 선보이는 액정모니터는 독자적인 아날로그 신호처리기술을 이용, 색의 단계를 무한대로 표시할 수 있게해 화소수 1천2백80×1천24의 SXGA급 화면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NEC는 이 모니터를 월 1만대 규모로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세이코엡슨도 이달 말부터 액정구동소자에 다이오드를 사용해 휘도를 대폭 향상시킨 새로운 디지털박막다이오드(DTFD)방식의 LCD를 본격 양산해 카내비게이션이나 디지털카메라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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