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튜너.자기헤드
*커넥터
중소기업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국내 커넥터 업체들은 새로운 제품 제조기술정보를 입수하는데 적지않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정밀금형 기술인력과 금형장비 구입자금 등이 크게 부족해 신제품 및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또 커넥터 생산에 필요한 소재의 가격이 커넥터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반면 품질은 떨어져 적정 가격의 소재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제품 사용자들이 무조건적으로 국산제품을 기피하고 외국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시장개척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
따라서 국내 커넥터 산업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제품 제조기술 정보교류의 장을 확대하고 저비용, 고품질의 소재개발을 지원해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자동화 및 검사용 장비 구입자금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 동종업계의 과열경쟁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품질기술인력에 대한 교육을 늘려야 한다.
이와 함께 금형 설계기술 및 제작기술의 향상을 지원하고 수요자들이 국산제품을 무조건 기피하는 풍토를 시정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튜너
현재 국내 튜너 생산업체들은 세트업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구축되지 않아 제품 설계 및 개발과 표준화 문제의 해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핵심부품에 대한 사전검사가 미진해 실장후 품질검사시 불량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많아 제품생산에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튜너 생산업체들은 또 품질분야의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경영진의 품질관리(QC)에 대한 인식 등이 부족해 제품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국산품 개발시 외국제품의 덤핑공세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튜너 생산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표준화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적 평가 및 시험을 할 수 있는 공인시험기관을 설립해야 하며 기술개발 및 품질향상을 위해 정책적으로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또 튜너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모듈 등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국산 신제품에 대한 세트업체의 구매촉진 방안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
*자기헤드
국내 자기헤드 생산업체들은 가공 및 조립 분야에서는 기술수준이 선진국을 압도하고 있으나 핵심 원자재인 웨이퍼가 국내 생산이 되지 않아 자기헤드 생산에 원천기술인 헤드 디자인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로 인해 국내 업체들은 제품설계 등 핵심기술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며 ASIC분야의 국내 엔지니어 및 기술력이 부족해 기초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장비 및 설비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돼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제품의 신뢰성 테스트를 위한 전문기관이 없어 제품의 신뢰성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
따라서 자기헤드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우선 핵심부품(헤드,디스크)에 대한 정부의 중장기 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관련 기술도입 및 핵심 원부자재 수입에 대한 제도 간소화 및 감세조치가 있어야 한다.
또 국가차원에서 국내업체와 외국업체간 기술제휴가 주선되어야 하며 ASIC 개발을 위한 산, 학, 연 협조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제품의 신뢰성 테스트를 위한 시험평가기관을 육성하고 중소기업이 고가의 장비를 도입하는데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렌탈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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