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디바이스업계, 내수부진 수출로 타개

수정디바이스업계가 국내 경기침체로 내수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통적으로 수출지향 품목인 수정디바이스는 지난해 초 내수시장이 확대되면서 업체마다 내수시장에 사업을 강화해 왔으나 IMF한파로 국내 경기가 크게 위축되자 다시 수출쪽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싸니전기공업(대표 곽영의)은 올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백15억원을 수출 목표로 잡고 있다. 이는 올해 전체 매출액 4백20억원 가운데 70%정도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싸니는 유럽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무선호출기용 수정필터(MCF)와 표면실장(SMD)형 오실레이터 응용제품을 미주시장에도 수출키로하고 이를위해 올해 미국에 마케팅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싸니는 해외 시장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2명의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필리핀 현지법인을 통해 동남아와 남미시장 등도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해외 협력업체인 미국 사로닉스사를 통해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고니정밀(대표 신현욱)은 지난해 3백60억원어치를 수출했는데 올해는 전체 매출중 95%수준인 5백60억원 어치의 수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니는 환율상승과 수출품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한 데 힘입어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데 특히 주력 시장 중의 하나인 미국이 지난해부터 PC와 통신기기 분야에서 수요가 느는데다 사로닉스사의 자체 생산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어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전열공업(대표 이동건)은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2백30억원을 잡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 규모의 75%를 차지한 것으로 위성방송수신기용 전화보상용 수정발진기(VCXO)와 무선통신용 온도보상용 수정발진기(TCXO)가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는 최근 일본으로부터 노트북용 초소형 SMD형 생산설비를 도입, 하반기에 양산체제를 갖추고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폭스사와 협의를 끝냈다.

또한 현재 전체 수출 물량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시장 일변도에서 동남아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스리랑카 현지법인을 통한 직접판매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봉영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