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 이후 변형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볼수 없었던 5,10인치 TV광고가 등장하는가 하면 신문지면을 파격적으로 구성한 변형광고도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들 변형광고는 LG IBM의 씽크패드 「지그제그식」를 비롯해 한화의 수맥황토방 「디귿자」, 현대전자의 걸리버 「기둥형식」, 신문 지면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브리지」 등 다양하다.
또 삼성전자의 명품 플러스원 컬러TV의 「케비넷광고」는 신문의 TV방송프로그램 난을 이용함으로써 독자들로부터 아이디어가 튄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광고는 TV방송 프로그램을 명품 플러스원TV의 캐비넷에 담아 소개하면서 자사 제품을 홍보함으로써 광고의 주목율 및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삼성은 이번 변형광고에 「광고표현물에 대한 저작권 보호」란 표기를 명기함으로써 표현물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 그 파장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 IBM도 씽크패드 노트북을 홍보하면서 「지그제그식」광고를 채용했는데 이 광고는 신문 지면 정중앙에 배치하면서 「기능을 올리고 가격은 내림」이란 내용을 위 아래로 돌출된 화살표로 표현해 이목을 끌었다. 이 변형광고 역시 아이디어 자체의 참신성도 우수하지만 광고표현에 있어 창의성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변형광고가 늘어나는 데는 이들 광고료가 기존 일반 광고보다 20∼30% 비싸지만 짧은 시간내에 소비자들의 시선을 주목시킬 수 있기 때문. 또 최근 IMF이후 그동안 보수적 경향이 짙은 언론사들이 매출감소를 해소하기 위해 단가가 높은 변형광고를 거리낌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변형광고에 대해 삼성전자 광고팀 임광주 이사는 『IMF시대를 맞아 줄어든 광고예산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광고전략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고업계는 이러한 독창적인 변형광고를 지속적으로 발굴, 광고 전달효과를 높임은 물론 신문이나 방송의 본래의 기능을 살리면서 독자들에게도 신문 보는 재미를 한치수 높이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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