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동호회에선] 하이텔 "사이버문예대학"

최근 PC통신에 발표된 소설들이 베스트 셀러가 되고, PC통신을 통해 등단하는 작가들이 늘어나는 등 PC통신이 신문, 잡지와 대등한 문학작품 발표의 장으로 부상하면서 PC통신에 글을 써보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부응하듯 하이텔 사이버문예대학(go CLAC)도 가입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이후 이미 3백20명의 회원들이 시, 소설, 수필 등을 활발히 발표하고 있다.

사이버문예대학은 열린 동호회.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가입이 어렵지 않다. 창작물 1편과 가입할 의사를 밝히는 리포트를 동호회 운영진에 제출하면 된다.

회원으로 가입되면 시, 소설, 수필 등을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교수나 이미 등단한 작가들로부터 작품에 대한 평가도 받을 수 있다. 또 시작법 등 창작과 관련한 자료실 및 도서관, 사이버 강의실을 갖추고 있어 본격적인 문학수업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추천작품란을 통해 사이버문예대학이 준비중인 동인회에 가입할 수도 있다.

이미 등단한 작가들을 위한 작가실을 비롯, 교수들의 발언터도 있고 특히 문학에 취미를 갖고 있는 중고생들의 창작욕을 길러 주기 위해 중고생 창작 발표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문예대학이 무엇보다 자랑할 만한 활동은 그동안의 성과를 결집한 문집의 발행이다. 지금까지 회원들이 발표한 1천4백여 작품 가운데 80여편을 추려 기념 문집 「파란들 남쪽에서」를 발행하게 됐다. 동호회는 이에 따른 부대 행사로 19일 중랑구청에서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

동호회의 운영을 맡고 있는 송창근씨는 『작가 지망생들뿐만 아니라 글을 쓰고 싶어하는 통신인들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며 『동호회의 발전을 위해 문집 발행을 지속 전개하면서 앞으로는 문인들을 초청한 세미나나 백일장, 동인지의 정기적 발행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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