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 ISP들 개인홈페이지 유치경쟁

「이용자들의 홈페이지를 잡아라」

최근 인터넷 서비스업체들 사이에 개인홈페이지 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기왕 구축된 우수 홈페이지를 자신의 서버에 유치하는 것은 물론 초보 네티즌들도 쉽게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홈페이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홈페이지가 많을수록 인터넷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 지금까지 홈페이지 제작은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하나였다. 때문에 하드디스크 할당량이나 사용 내용 등을 크게 제한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개인 홈페이지가 새로운 컨텐츠로 부상하고 홈페이지를 이용한 사업들이 활기를 띰에 따라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은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집」을 분양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콤은 이달중에 개인홈페이지만을 모아 서비스하는 「홈타운」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용 웹서버를 구축하고 초보자들도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홈페이지 메이커」를 개발,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또 심마니의 검색엔진을 이용해 손쉽게 등록된 홈페이지를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이 서비스 오픈을 계기로 현재 2만개의 개인홈페이지를 올해안에 4만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국PC통신도 오는 7월까지 이용자들이 홈페이지를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이텔 가상공동체」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PC통신은 이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유형의 홈페이지를 미리 등록, 이용자가 일정한 내용만 입력하면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이용자들의 취미와 관심에 따라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3천5백개의 개인홈페이지를 올해안에 1만5천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나우콤 역시 다음달중에 웹상에서 원하는 홈페이지 포맷을 선택해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코너를 개설하기로 했다.

LG인터넷은 지난달 이용자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홈페이지 갤럭시」 코너를 개설했다. 은하계의 모습을 본뜬 이 코너는 홈페이지 마법사를 이용해 손쉽게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인터넷은 내용이 알찬 홈페이지를 선정, 최고 30MB까지 이용 공간을 늘려주고 인터넷 광고유치 대행해줄 계획이다. 또 별도의 「상업용 홈페이지 타운」을 개설, 쇼핑몰 서비스나 유료 컨텐트 서비스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도 개인홈페이지를 지원하는 「나의 홈페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통신은 인터넷홈페이지 경진대회 등을 통해 우수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가기로 했다.

이외에 삼성SDS, 현대정보통신 등도 개인 홈페이지를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아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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