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케이블 컨버터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V(Violence)칩의 개발 업체인 Parental Guide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TV에서 폭력물의 프로그램수신을 막아 주는 마이크로칩인 V칩을 탑재한 케이블 컨버터를 생산, 공급하는 방안을 V칩의 개발업체인 패런탈가이드사와 협의중에 있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가 제휴에 나서는 것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 TV 등의 폭력 및 선정적인 프로그램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V칩의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는 데 따라 V칩을 장착한 케이블컨버터의 시장이 커질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패런탈가이드사로부터 V칩에 대한 기술과 관련부품을 제공받아 초기에 50만대의 케이블컨버터를 생산해 패렌탈가이드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패런탈가이드사는 삼성으로부터 공급받은 제품을 자사브랜드 및 여러 브랜드로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삼성전기측의 한 관계자는 『V칩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패런탈가이드사측이 우리측의 생산력및 미주의 판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상호 협력을 요구해 왔다』면서 『아직 패런탈가이드사와 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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