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직배사들이 매출확대책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자사브랜드 이외의 비디오 판권을 확보해 공급키로 하는 등 이른바 「로컬사업」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세기 폭스사, 컬럼비아트라이스타, 브에나비스타, CIC 등 비디오직배사들은 올해 전체 매출에서 국내 로컬사업과 관련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최대 20%까지 늘려잡고 목표 달성을 위해 출시편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본사로부터의 공급편수가 크게 줄고 있는 브에나비스타와 CIC등은 자사 브랜드에 의한 출시편수 부족분을 현지에서 벌충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 둔 것으로 알려져 로컬사업에 의한 매출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세기폭스사는 올해 로컬사업 관련 매출 비중을 작년보다 5% 포인트 증가한 약 20%로 늘려 잡았다. 「여인의 초상」 「덴버」 「로빈슨 크루소」등 올들어 3편의 로컬 비디오를 공급한 이 회사는 앞으로 10편정도를 더 확보,공급키로 하는등 국내 로컬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는 올해 공급예정 물량 60여편 가운데 15∼20%인 10여편을 로컬사업을 통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마이크로 코스모스」 「알비노」등 수편의 비디오를 자사브랜드로 공급한 이 회사는 흥행 가능성이 높은 우리영화에 대해 공동투자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에나비스타는 전체 출시편수 30편 가운데 20%가 넘는 7편정도를 로컬비디오로 채운다는 방침아래 판권확보에 나서고 있다. 「제우스와 록산느」 「골디락스」등 올들어 이미 3편의 로컬비디오를 공급한 이 회사는 앞으로 3∼4편을 추가로 확보,출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작품부족으로 비디오 수급난을 겪고 있는 CIC도 본사로부터 현지에서의 판권확보등의 사업승인을 내락받고 곧 로컬사업에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비디오 직배사들의 움직임은 국내 비디오시장이 급격히 위축돼 매출은 계속 감소하는데 반해 본사로부터의 작품수급은 원활치 않은데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배사들이 로컬사업을 경쟁적으로 강화할 경우 자칫 비디오 판권시장이 가격폭등 등으로 다시 홍역을 치르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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